tvN 만능꾼 유병재에 주어진 ‘초인시대’라는 특별임무

tvN 만능꾼 유병재에 주어진 ‘초인시대’라는 특별임무

기사승인 2015-04-09 00:30:55
CJ E&M 제공

CJ E&M 제공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tvN의 만능꾼 유병재가 또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 금요드라마 ‘초인시대’를 통해서다. 유병재는 이번 드라마에서 배우와 작가 1인 2역을 소화, tvN으로부터 특별 임무가 주어진 셈이다.

8일 오후 케이블채널 tvN 새드라마 ‘초인시대’(연출 김민경·극본 유병재) 제작발표회가 서울 상암동 DMS빌딩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유병재 김창환 이이경 송지은 배누리 기주봉 김민경 PD가 참석했다.

최근 ‘무한도전’ 식스맨 최종 8인 후보까지 오른 유병재는 방송가에서 ‘핫’한 인물이다. 방송작가이면서 개그맨, 배우로서의 활동 영역을 넓혀간 그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는 대단했다.

‘초인시대’는 우연한 기회로 초능력을 지니게 된 20대 취업준비생들의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다. 성인 남성이 25세까지 첫 경험을 하지 못하면 초능력이 부여되고 첫 경험을 하는 순간 능력이 없어진다는 설정으로 시작된다. 유병재가 주연, 직접 대본도 썼다.

유병재는 드라마에서 대학교 복학생인 유병재를 연기한다. 애인은 커녕 친구 하나 없는 ‘아웃사이더’ 캐릭터다.

그는 “‘초인시대’는 초능력 이야기고 히어로 장르로 볼 수 있지만, 그 안의 이야기는 또래들의 취업과 사랑에 관한 것이다”라고 소개하며 “요즘 청춘들의 삶에 많은 문제들이 있어서 그런 것을 다루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고 드라마를 만들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사실은 국장님이 편성을 이미 잡아 오셔서, 그게 (기획의)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초능력’이 주된 소재이긴 하지만 진짜 주제는 따로 있었다. “이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는 게 유병재가 드라마를 통해 궁극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였다.

유병재는 “사회가 젊은이들로 하여금 ‘쓸모없다’ ‘필요없다’는 인식을 갖게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스스로를 쓸모없다고 여기는 이들에게 초능력을 줘보면 어떨까, 재미있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라는 궁금증에서 출발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초능력으로 어떻게 하려고 하지만 잘 안 풀리는 이야기가 주가 될 것 같다. 초능력으로 면접이나 사랑을 쟁취하려고 하지만, 막상 초능력이 있어도 녹록지 않은 현실을 그린다”며 “가장 큰 주제는 ‘세상에 쓸모없는 사람은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유병재는 tvN ‘SNL코리아’ 코너 ‘극한직업’에서 찌질한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찌질한 연기는 ‘극한직업’과 ‘초인시대’와 큰 차이가 없다는 게 유병재의 설명이다.

그는 “차별화를 둬야 한다는 고민을 크게 하지 않았다”면서 “사람이 갑자기 변하면 죽는다. 조금씩만 바꿔나갈 생각이다”고 밝혔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도 유병재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배누리는 “미팅 때 유병재를 봤는데 재밌을 것 같다는 느낌이 와서 참여하겠다고 했다”고 했고, 송지은은 “유병재와 ‘SNL코리아’의 ‘극한직업’ 코너를 함께 한 적이 있다”며 “유병재가 하기 때문에 당연히 ‘초인시대’도 재밌을 거라 생각한다”고 유병재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김창환 역시 “대본을 받아 보니 재밌고 안 해본 캐릭터라서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유병재가 찾아줬기 때문에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유병재는 현 세태를 꼬집은 시청률 공약도 내걸었다. 그는 “시청률 5%가 나오면 앞으로 1년 동안 tvN에서 열정페이만 받고 일 하겠다”고 선언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초인시대’는 오는 10일 오후 11시30분 첫 방송된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