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연설” 극찬… 유승민 연설에 깜짝 놀란 새정치민주연합

“명연설” 극찬… 유승민 연설에 깜짝 놀란 새정치민주연합

기사승인 2015-04-09 09:06:56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의 8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새정치민주연합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의 보수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 명연설이었다”며 “새누리당의 이러한 새로운 변화가 실천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완주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오늘 새누리당의 놀라운 변화, 유승민 원내대표의 합의의 정치 제안에 공감한다”면서 “세월호 인양에 대한 의지와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개선을 정부에 촉구한 점은 특히 야당으로서 환영한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소속인 이석현 국회부의장도 “단기 경기 부양책 반대, 창조경제와 4대강 사업이 성장의 해법이 아니라는 인식 등 용기와 소신있는 주장에 박수를 보낸다”며 “유 원내대표의 연설이 개인의 정치적 메시지나 서민 코스프레로 끝나지 않고 새누리당 내에서 또 국회에서 진지한 논의로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 원내대표는 이날 세월호 인양 논란과 관련해 “세월호를 인양해 마지막 한 사람까지 찾고자 최선을 다하겠다던 정부의 약속을 지키고 가족들의 한을 풀어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적 검토를 조속히 마무리 짓고 인양이 가능하다면 세월호는 온전하게 인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평택 2함대에 인양해둔 천안함과 참수리 357호에서 적의 도발을 잊지 못하듯 세월호를 인양해 우리의 부끄러움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막대한 돈이 들지만 정부가 국민의 이해를 구하면 국민은 따뜻한 마음으로 이해하고 동의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유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우리는 분열이 아니라 통합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정치권은 세월호 참사라는 국가적 비극을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유혹에서 벗어나 통합과 치유의 길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가의 먼 장래를 위해 꼭 해야 할 일이라면, 오늘 보수와 진보는 머리를 맞대고 공통의 국가과제와 국가전략을 찾아 나서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영의 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국가의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시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 원내대표는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임이 입증되고 있다”면서 ‘중(中)부담-중(中)복지’ 기조를 지향점으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 3년간 예산 대비 세수부족은 22조2000억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연설을 쓰면서 2012년 새누리당의 대선공약집을 다시 읽었다”며 “문제는 134조5000억원의 공약가계부를 더 이상 지킬 수 없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공약은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지만, 그와 동시에 저희 새누리당의 공약이었다”며 “이 점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이 반성한다”고도 했다.

유 원내대표는 “이제 우리 정치권은 국민 앞에 솔직하게 고백해야 한다”면서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는 ‘중(中)부담-중(中)복지’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진 자가 더 많은 세금을 낸다는 원칙, 법인세도 성역이 될 수 없다는 원칙, 그리고 소득과 자산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보편적인 원칙까지 같이 고려하면서 세금에 대한 합의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동의를 구해 세금과 복지 문제에 대한 여야 합의기구의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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