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혜리 기자] 시청률이 보장되는 막장 이야기를 이어온 MBC 새 주말극이 ‘여자를 울려’로 건강한 드라마의 탄생을 알릴 수 있을까.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는 MBC 새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극본 하청옥·연출 김근홍)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여자를 울려’ 연출을 맡은 김근홍 PD는 “‘여자를 울려’는 건강한 드라마다. 주말드라마의 특성상 건강하고 밝은 색깔로 채워질 것이다. 무엇보다 이야기 자체가 건강하다”고 운을 뗐다.

드라마는 아들을 잃은 한 여자가 자신의 삶을 꿋꿋이 살아가는 과정과 그를 둘러싼 재벌가 집안을 배경으로 인물들의 사랑과 갈등, 용서를 그린다.

김 PD는 “성공에 관한 이야기도 담겨있다. 일상생활에 나오는 불의를 주인공들이 해결해가는 이야기며, 세 번째는 사랑 이야기다. 기본적으로 용서를 바탕에 둔 사랑 이야기다. 용서가 사랑을 만든다는 틀 속에서 감동을 선사하고 싶다”며 기획 의도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근홍 PD는 행복이 세 번째 키워드라고 밝혔다. 그는 “이 드라마는 행복한 이야기다. 등장인물들이 불행을 갖고 있지만 그 불행을 어떻게 극복하고 어떻게 나아가느냐를 웃음과 감동으로 버무려 보여드릴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김정은의 복귀작으로도 방송가 안팎으로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최근 김정은은 SBS 주말드라마 ‘내 마음 반짝반짝’ 출연 번복을 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전직 강력반 여형사 출신의 정덕인 역을 맡았다.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뒤에도 아들이 다니던 학교를 떠나지 못하고 학교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밥집 아줌마다.

김정은은 “(이번 작품에서는)완전 열심히 하겠다”며 출연 번복 논란과 관련해 짤막한 각오를 전했다. 이어 김정은은 “액션연기, 밥집 아줌마 역할로서 요리를 배우는 것 등 다 힘들지만 입금이 되면 당연히 해야되는 것들이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정은은 또 “실제로 아이는 없지만 내 나이또래 여자들이 겪는 경험 중에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경험이 가장 값진 경험이 아닌가 하면서 부러워했다”면서 “연기로서 그 역할에 대해 생각해보고 간접체험 해본다는 것이 무척 의미있고 행복한 일이다”고 설명했다.

오랜만의 드라마 출연에 김정은은 없던 버릇도 생겼다고 고백했다. 그는 “의심이 생겼다. 찍어놓고도 ‘괜찮나’ 싶다. 감독님께도 계속 괜찮은지 여쭤본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김정은은 “감히 말씀드리자면 의심을 해도 별로 의심할 부분이 없더라. 괜찮은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자를 울려’는 ‘장미빛 연인들’ 후속으로 오는 18일 오후 8시45분 첫 방송 한다.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