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프로야구 홈 경기에서 7번 이병규의 3점 홈런과 최경철의 솔로 홈런 등을 앞세워 10-5로 승리했다.
이날 두 팀은 볼넷 남발로 긴 시간의 게임을 소화해야 했다. 실제 KIA 투수 6명이 볼넷 13개와 사구 1개를 남발했고 LG 투수 투수 5명도 평균 이상인 6개의 볼넷을 내줬다.
풀릴 듯 풀리지 않고 터질 듯 터지지 않는 양팀 타선과 마운드의 기묘한 조화 속에 경기는 7회초까지 5-5로 균형을 이뤘다.
물꼬는 최경철이 텄다. 최경철은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결승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기세가 오른 LG의 화룡점정은 이병규였다. LG가 박지규의 사구와 상대 실책을 묶어 한 점을 더 내 7-5로 앞선 7회말 1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병규는 KIA 6번째 투수 문경찬의 5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을 훌쩍 넘겨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