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팬클럽’ 핵심 구속영장 발부… 정치권으로 거액 흘러들어 갔나

‘이완구 팬클럽’ 핵심 구속영장 발부… 정치권으로 거액 흘러들어 갔나

기사승인 2015-04-17 15:26:55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의 외곽조직을 이끄는 충남 아산의 한 시내버스 회사 대표가 구속됨에 따라 이 총리의 금품수수 의혹에 이어 정치권에 파장이 확대되고 있다.

대전지법 천안지원은 16일 자신이 대표로 있는 시내버스 회사 자금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아산의 온양교통운수㈜ 대표 이모(61)씨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이 총리 지지모임인 완사모(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의 자문 임원단 회장이다.

검찰은 그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경리 직원이나 차명계좌 등 통해 회사 자금 등 60여억원을 빼돌린 구체적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씨가 빼돌린 거액의 자금이 정치권으로 흘러들어 갔을 가능성이다.

그는 2009년 이 총리가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며 충남지사 직을 사퇴할 당시 ‘세종시 원안 관철 및 이완구 지사 사퇴 반대 비상대책위’ 공동 의장으로 활동했다.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이씨는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충남도당 공천심사위원을 맡기도 했다.

이씨는 검찰조사에서 “횡령 혐의는 자신과 무관하다”며 검찰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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