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혜리기자] “작품 속에서만 팬들과 만나는 시간은 많았지만 일상 속에서의 지원이의 모습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 찰나에 ‘언니와 고고’가 프러포즈처럼 찾아왔죠.“
하지원은 22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온스타일 ‘언니랑 고고’의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데뷔 19년차 여배우 하지원이 처음으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도전한다. 남프랑스 현지인의 삶을 살아보기 시작한 하지원의 실상이 공개된다. 친언니 전유경씨와 함께 떠난 하지원은 처음 가는 동네에서 직접 발로 뛰어 찾아낸 레스토랑, 서점, 마트 등에서 먹고, 입고, 살며 그라스의 동네 지도를 그려낸다. 시청자들은 하지원의 모습 속에서 대리만족을 느낀다.
드라마·영화에서만 모습을 보였던 하지원에게 예능 프로그램의 제작발표회 참석은 처음이다.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인 하지원은 “일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마음껏 쉰다’는 생각을 하고 편하게 촬영했다”며 “여행기를 통해 팬들과 만날 수 있어서 기뻤다”고 말했다.
하지원을 섭외하기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는 김지욱 PD는 “작품 밖이 가장 궁금했던 배우였다. 하지원을 만나기 전에는 소녀 같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녀의 안에는 소녀도 있고 소년의 모습도 있다. 기대했던 것보다 더 자신을 놓았고, 자유롭게 촬영했다”고 전했다.
최근 여행기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들의 흥행이 이어지면서 각 방송사마다 여행예능을 주력 프로그램으로 내세우고 있다. tvN의 ‘꽃보다 할배’ ‘삼시세끼’, JTBC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 등이 그렇다. 김 PD는 다른 프로그램들과의 차별성에 대해 설명하며 “‘삼시세끼’와는 확연히 다르다. 굶을 때도 있고, 꼭 해먹어야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가장 다른 요소는 여성들이 한번쯤 꿈꾸는 ‘어나더 라이프’에 대한 동경을 하지원의 모습으로 대리 만족, 해소하는 것이라고.
하지원은 “24시간 돌아가는 카메라가 낯설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카메라와 친구가 돼 대화도 하는 등 많이 바뀌었다. 제가 어떻게 찍혔는지 모를 정도로 편하게 찍어서 걱정되기도 한다”며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하지원은 “바쁘게 활동하면서 좋아하는 도시에서 한 달만이라도 살아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정말 잘 쉬다 와서 앞으로 더 파이팅 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배우 하지원이 아닌 옆집 언니 같은 친근한 느낌이 (시청자들에게)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언니와 고고’는 오는 2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hy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