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어머니, 자식들 잊혀지는것 같아 출연 결심”… 10주년 맞은 MBC ‘휴먼다큐 사랑’

“최진실 어머니, 자식들 잊혀지는것 같아 출연 결심”… 10주년 맞은 MBC ‘휴먼다큐 사랑’

기사승인 2015-04-29 16:29:56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10주년을 맞은 MBC 다큐멘터리 ‘휴먼다큐 사랑’ 제작진이 고 최진실·최진영 어머니가 출연한 이유를 전했다.

29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진행된 MBC ‘휴먼다큐 사랑’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모현 PD는 “최진실씨 모친이 딸과 아들인 최진실, 최진영씨가 대중에게 잊혀지는 것 같다고 생각해서 출연을 결심하셨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 PD는 “우리 아들 딸에 대해 시청자들이 기억해주실 것 같다고 하시더라. 또한 환희와 준희의 성장 기록 의미도 있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 PD는 “환희와 준희는 어떻게 클지 저도 관심 많이 가는 아이들이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데 아이들이니까 어떻게 클지 알 수 없다. 다만 현재 사춘기다”고 답했다.

그는 “지켜보고 있으면 환희와 준희는 성격이 정 반대다. 환희는 속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 질문해도 자신의 생각을 먼저 말하지 않고 상대방을 먼저 살피더라. 조심스러워하는 아이로 컸다. 준희는 가슴에 담아 두지 않고 다 발산한다. 성향이 다른 아이들이라 할머니가 키우기 힘든 것 같기도 하다. 어떻게 클지는 계속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엄마 아빠 삼촌 등이 톱스타였기 때문에 사람 관심 받는 것에 대해서 주눅 들거나 부담 가지지는 않는 것 같다. 외롭기 때문에 응원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면서 “계속 지켜보면서 애들이 대학교 갈 때쯤 한편 더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PD는 “환희와 준희도 자기 의견이 있다. 출연을 원치 않는데 억지로 섭외한 것은 아니다. (다양한 이유들로 인해)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희와 준희가 오래전부터 언론에 노출되다 보니까 악플에 대처하는 내공이 생긴 것 같다”면서 “준희가 악플 때문에 상처 받은 것들이 있는데 ‘휴먼다큐 사랑’ 안에서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 그것 때문에 할머니가 아이들에게 하는 부분도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물론 걱정이 되지만 이 가족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 함께 잘 논의해서 신중하게 프로그램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2006년부터 방송된 ‘휴먼다큐 사랑’은 사랑이라는 주제를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하는 다큐멘터리로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다음달 4일 시작되는 1부 고 신해철 가족 편 ‘단 하나의 약속’은 신해철의 죽음 앞에 아내 윤원희씨와 남겨진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11과 18일 방송되는 2, 3부 ‘두 개의 조국, 하나의 사랑’은 안현수의 두 번째 조국 러시아에서의 삶과 스케이트를 향한 멈추지 않는 열정, 기적 같은 재기를 가능케 한 아내 우나리와의 사랑을 공개한다.

4부 ‘헬로 대디’는 25일에 전파를 탄다. 필리핀인 엄마와 한국인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민재 카라멜로의 소원을 담았다. 6월 1일 방영되는 5부 ‘진실이 엄마-환희와 준희는 사춘기’는 딸인 고 최진실이 남기고 간 손주들을 위해 살아가는 할머니 정옥숙씨와 방황의 사춘기가 시작된 환희와 준희의 모습을 그려낸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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