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과 위로’ 유통업계, 힐링 마케팅 활발

‘공감과 위로’ 유통업계, 힐링 마케팅 활발

기사승인 2015-05-01 02:00:55

[쿠키뉴스=최민지 기자] 유통업계가 소비자를 어루만져주는 ‘힐링·위로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젊은이를 위한 캠페인, 실패를 경험한 이들에게 무료로 숙박을 제공하는 이벤트, 제품 패키지에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담은 업체들까지 등장했다. 소비자들에게 상품에 관한 직접적인 프로모션을 어필하지 않아도 감성적인 접근법을 통해, 소비자와 자연스러운 소통을 이어가 공감과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적이다.

화장지 브랜드 ‘잘풀리는집’의 제조사 미래생활은 지난 25일 한화이글스의 홈경기에서 브랜드데이를 개최했다. 자사 브랜드 ‘잘풀리는집’의 네이밍을 바탕으로 ‘괜찮아, 잘 풀릴거야!’ 테마로 진행된 본 행사에서는 ‘데시벨 이벤트’가 관객들의 폭발적인 성원을 얻었다. 한화이글스 선수들은 물론, 자신 혹은 가족, 지인을 향해 모두 잘 되기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크게 소리를 질러 답답한 속을 풀어내는 이벤트다. 경기 전 진행된 이 이벤트는 ‘소리’를 통해 힐링하려는 관객들의 발걸음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오픈마켓 11번가가 진행하고 있는 취업난에 시달리는 젊은이들의 애환을 위로해주는 캠페인도 소비자들 사이에서 화제다. 지난달 31일, 11번가는 ‘청춘을 다시 바라보고 응원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영상을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이 영상은 공개 보름만에 유튜브 57만, 페이스북 204만의 조회수를 기록했고, 연령대를 불문한 다양한 공감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코카콜라는 제품 패키지에 소비자를 향한 힐링 메시지를 담았다. ‘이루어지(쥐)리라, 호랑이기운가득, 부자되세용, 내가 최고인가봐, 말하는대로’ 등을 포함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거나 염원을 담은 12개의 메시지를 코카콜라 제품에 인쇄해 소비자들을 위로했다.

미래생활㈜ 마케팅팀 박봉규 부장은 “넘쳐나는 브랜드와 제품의 홍수 속에서 소비자들은 브랜드에 대한 ‘마음에서의 기억’을 통해 기업을 오랫동안 긍정적으로 인지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 때문에 소비자의 감성에 다가가는 ‘힐링·위로 마케팅’의 인기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freepen07@kukinews.com
freepen0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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