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겸 기자] 잇단 역전승으로 팬들에게 짜릿함을 안겨주던 한화 이글스가 이번엔 롯데 자이언츠 ‘75억원의 사나이’ 강민호의 만루 홈런에 무너졌습니다.
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3대6으로 패했습니다.
한화는 1회초 1사 후 김민하의 볼넷과 수비 실책, 최준석의 볼넷으로 만루 위기에 몰렸습니다.
한화 선발 유창식은 이어 타석에 들어선 강민호에게 왼쪽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얻어맞았고, 이후 문규현이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1회에만 5점을 내주며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한화는 전날까지 시즌 15승 11패 중 7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하고, 그 중 6승이 6회 이후 뒤집은 것이라 이번에도 역전드라마를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가 쏠렸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금요일(1일)부터 홈경기 사흘 연속 매진(1만3000명)을 기록하며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던 한화 팬들에게는 아쉬움을 남겼죠. 세 차례 만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이 패배의 원인이 됐습니다.
한화는 강민호의 만루 홈런 직후인 1회말 볼넷 두 개와 몸에 맞는 볼로 똑같이 만루를 만들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2회 1사 만루에서도 정근우의 병살타로 점수를 내지 못했습니다.
6회에는 정근우와 김경언이 연달아 볼넷을 골라내며 세 번째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김태균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한화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승부가 거의 확정된 9회말, 1사 2,3루 기회에서 이성열의 적시타와 김회성의 땅볼로 2점을 만회했습니다.
한화는 이번 경기에서 역전 드라마를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앞으로 한화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plkpl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