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日총리, 보다 전향적 역사인식 표명해야”

朴대통령 “日총리, 보다 전향적 역사인식 표명해야”

기사승인 2015-05-04 22:28:55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4일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 및 종전 70주년 계기 일본 총리의 보다 전향적인 역사인식 표명 등의 조치를 통해 한일간 참된 화해와 미래지향적 협력이 이뤄질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제 콘퍼런스 참석차 방한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대표단을 접견하고 “일본을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에 중요한 우방으로 생각하고 양국 관계발전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핵·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단호히 대처하기 위한 억지력을 강화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대(對)북한 대화 및 북한주민의 민생개선을 위한 인도적 지원과 인권 개선을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면서 “북핵 불용이라는 공감대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의 단합된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 개최 등 동북아의 평화와 협력을 높이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미·중간 건설적 협력관계 발전이 동북아지역의 안정과 번영에도 매우 중요한 점을 감안, 우리로서도 필요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관계와 관련해선 “취임 당시만 해도 전작권 전환, 방위비 분담 협상,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등 양국 간에 중요한 현안들이 많이 있었는데, 지난 2년간 양국이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러한 현안들을 모두 원만히 해결할 수 있었다”면서 “양국간 차이를 조정할 수 있는 이런 능력이 바로 한·미 동맹의 가장 큰 힘”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타결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협상에 대해 “양국이 창의적인 방법으로 서로 윈-윈(Win-Win) 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고위급 인사 교류가 활성화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금년중 방미를 통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미 동맹의 역할 제고,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등 협력 방안에 대한 협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존 햄리 CSIS 소장 등 미측 참석자들은 “지금과 같이 역대 가장 견고한 한·미 동맹 관계를 발전시켜 올 수 있었던 것은 박 대통령의 리더십에 힘입은 바 크다”면서 “앞으로도 한·미 동맹 발전을 위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를 접견하고 양자협력 강화 방안,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EU 정상회담의 연중 개최를 위해 노력키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모게리니 대표는 “EU 상임의장과 집행위원장의 방한을 통해 한-EU 정상회담이 조속한 시일 내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은 EU와 기본협정, 자유무역협정, 위기관리활동 기본협정 등 3대 기본협정을 모두 체결한 유일한 국가로 위기관리활동 기본협정이 우리 국회에서 비준되면 국제이슈에 대한 한-EU 양측간 협력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본다”면서 “또 금년에 안보국방협의체까지 새롭게 개최하여 양자협력의 지평을 더욱 넓히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 인도적 지원과 대화채널을 유지하는 EU가 앞으로 북핵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건설적인 기여를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유라시아 이시셔티브와 관련, 올해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인 ‘유라시아 복합 교통물류 네트워크 심포지엄’에 대한 EU측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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