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훈 기자] 한 때 잘나가던 유명 외식 브랜드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이하 아웃백)가 매장이 줄어드는 굴욕을 맛본 후 재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배우 정우성 고소영 등을 광고모델로 기용하고 신 메뉴를 출시하면서 고객잡기에 나선 것이다. 그런데 단순 브랜드 인지도를 노린 스타마케팅 자체가 외식업계에서는 고객과의 접점을 무시한 마케팅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신 메뉴 또한 가격이 과도하게 비싸 오히려 고객들의 원성을 사는 분위기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웃백은 1997년 국내 시장에 진출한 이후 2000년대 패밀리레스토랑 전성기를 이끌었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이 더는 고가의 패밀리 레스토랑을 찾지 않게 되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특히 기존 몇 가지 스테디셀러 메뉴를 제외하곤 최근 눈에 띄게 성공을 거둔 메뉴를 내놓지 못했다. 오죽하면 아웃백에서는 ‘공짜로 주는 빵이 제일 맛있다’는 말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기도 했다. 이런 영향으로 아웃백은 지난해까지 109개였던 매장 가운데 30개가 넘는 매장을 지난 1월 한 달 만에 정리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최근 아웃백은 승부수를 던졌다. 배우 정우성과 고소영을 모델로 기용하고 신제품도 출시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아웃백의 승부수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백의 경우 대중들에게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어 모델로 톱스타를 기용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며 “두 배우에 대해 모델료만 약 10억원 이상을 지급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실제 아웃백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배우 조인성을 모델로 기용했지만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은 정작 스테이크는 잊고 스타들의 얼굴과 옷맵시만을 기억했다”며 “광고가 오히려 스타를 홍보해 준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예전 성시경, 유세윤 등의 목소리와 제품만 나온 광고가 더 좋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외식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고객과의 접점을 무시한 채 광고만 진행하는 것이다. 아웃백의 현재 매장 수는 총 77개에 불과하다. 이는 경쟁사인 빕스, 애슐리보다 적은 매장 수다. 빕스는 동반성장위원회의 규제에 거려 매장 확대를 못하고 있지만 최근 경기 광교에 오픈하는 등 89개 매장을 운영하며 활발히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가고 있다. 애슐리 또한 15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와 함께 야심차게 출시한 신제품 블랙라벨 스테이크의 높은 가격도 문제다. 블랙라벨 스테이크는 꽃등심 스테이크 ‘퀸즈랜드 립아이 포 투 스페셜 에디션’과 채끝등심 스테이크 ‘달링 포인트 스트립 스페셜 에디션’ 2가지 메뉴로 출시했다.
꽃등심 스테이크 ‘퀸즈랜드 립아이 포 투 스페셜 에디션’는 4만7000원(320g)으로 지난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발표한 가족의 외식비용 1회 평균 4만1000원보다 높다. 또한 채끝등심 스테이크 ‘달링 포인트 스트립 스페셜 에디션’의 가격은 3만9000원(280g)으로 타사 호주산 채끝등심 스테이크 2만9500원(200g)보다 g당 40원 비싸다.
아웃백 관계자는 “외식업은 음식, 분위기, 서비스의 3차원으로 나뉠 수 있으며 아웃백은 3가지 모두에 투자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유명한 모델이나 마케팅 등은 아웃백이 꾸준히 해오던 활동이며 광고뿐 아니라 매장이나 메뉴 등에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어 “이번에 출시한 ‘블랙라벨 스테이크 스페셜 에디션’은 프리미엄 스테이크를 개발한 것”이라며 “2명이 먹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타사 스테이크 메뉴 가격은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부재료나 사이드 메뉴 등 곁들이는 식자재들이 있어 가격이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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