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겸 기자] 상승세를 달리던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케이티 위즈와의 3연전에서 1승 2패를 기록했습니다.
경기 후 케이티 조범현 감독은 “공격이 활발하게 전개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낸 것에 반해 한화 김성근 감독은 노코멘트로 일관했습니다. 그만큼 최약체로 평가됐던 kt에 패배, 그것도 연패를 당한 것에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은 것 같습니다.
케이티는 이번 한화와의 3연전에서 확 달라진 타선을 보여줬습니다. 먼저 옆구리 부상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던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가 돌아와 중심을 잡았습니다.
롯데에서 온 하준호와 장성우의 활약도 빛났습니다. 하준호는 5일 4안타 맹타를 휘두르더니 6일 멀티히트를 기록했습니다. 장성우는 7일 경기에 지명타자로 출전해 결승 희생플라이 포함 4타점을 쓸어 담기도 했습니다.
특히 타선이 약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은 케이티는 최근 대거 트레이드를 통해 타선을 보강했습니다. 한화를 만나기 전까지 9연패의 늪에 빠져있었기 때문에 이번 승리가 팀 분위기 반전의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반면 한화의 앞에는 장애물이 많습니다. 한화는 8일부터 2위 두산베어스와 맞붙습니다.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와의 3연전에서도 위닝시리즈에 성공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12일부터는 대구로 이동해 1위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고, 15일부터는 초반 부진을 딛고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와 대결을 펼칩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구팬들은 한화를 응원합니다. 최근 3년 연속 최하위, 5년 동안 네 차례 꼴찌에 머무는 등 최약체로 평가됐던 한화가 이번 시즌 좋은 성적을 내면서 ‘마리한화’ 돌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입니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로 팬들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선사하고 있는 한화가 남은 경기에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 이유입니다. plkpl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