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공갈 발언’ 듣고 사퇴한 주승용 “문재인, 십고초려 해도 복귀 안 해”

정청래 ‘공갈 발언’ 듣고 사퇴한 주승용 “문재인, 십고초려 해도 복귀 안 해”

기사승인 2015-05-10 10:31:56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표가 ‘십고초려’를 한다고 해도 절대 복귀하지 않는다”고 10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주 의원은 지난 8일 당 최고위원회의 도중 정청래 최고위원의 “사퇴하지도 않으면서 공갈치는 것이 문제”라는 발언이 끝나자마자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주 의원은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어느 정도 의도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당에 대한 충정에서 사퇴를 고심하던 나를 두고 친노 진영에서 아예 선수를 쳐서 강제로 사퇴시킨 상황이 돼버렸다”며 “문 대표가 집으로 찾아와도 무엇을 약속해도 나는 최고위원직에 복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문 대표가 지난 7일 김한길 전 대표를 만나고, 그 이전에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만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뭔가 소통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아 8일 오전 사퇴 의사를 철회할 수도 있겠다는 쪽으로 생각을 바꿔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정 의원의 ‘공갈’ 발언이 나왔다”며 “이런 막말까지 듣고나니 내가 도저히 이 지도부에서 같이 일할 수 없다는 결심이 확실히 섰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그간 주장했던 친노 패권주의 청산 등에 대한 문 대표의 대답을 듣지는 못했지만 또 한편으로 주장했던 소통의 정치에 문 대표가 성의를 보이는 것 같아 8일 오전 회의에서 그간의 침묵을 깨고 다소나마 앙금을 풀어보자는 차원에서 가볍게 발언을 시작했었던 것”이라며 “하지만 정 의원의 갑작스러운 공격으로 인해 모든 게 무너져버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의 미래와 다가올 총선과 대선을 걱정해 진심어린 제안을 했었던 것인데 ‘왜 사퇴한다고 해놓고 안하냐’고 비아냥거리는 모습을 보고 정치 자체에 대한 회의까지 느꼈다”며 “이런 부끄러운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면서 지도부가 어떻게 힘을 가질 수 있겠냐”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2012년 총선에서도 김용민씨의 발언 논란 때문에 이길 수 있었던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지적이 많지 않냐”며 “지도부에 몸 담고 있는 정 의원의 저런 발언이 총선 정국에서 나왔으면 어떻게 됐겠냐”고 했다. 주 의원은 “그런 점까지 생각하면 당의 미래가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굳이 문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나는 처음 말을 꺼냈을 때부터 지난 재보선 패배에 대해 책임을 지고 따라오는 사람이 없더라도 혼자 깨끗하게 물러난다는 생각이었다. 이제 와서 누구를 붙잡고 늘어질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유일한 호남 출신이었던 수석 최고위원이 사퇴한 상황에서 문 대표도 곤란함이 있을 것”이라며 “이제는 문 대표가 사퇴하기보다는 내가 앞서 주장했던 것처럼 친노 패권주의 청산 방안을 제시하고 계파간 화합을 위해 원탁회의를 조속히 개최하면서 위기를 수습했으면 하는 생각도 있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무슨 일이 있어도 되돌아가지 않는다”며 “계속 전화기를 꺼놓은 것은 언론의 취재가 부담스럽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문 대표와 그쪽 사람들의 전화를 받지 말아야겠다는 판단 때문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쿠키영상] ""다 찍혔거든!"" 달리는 차량에 몸을 던져 나가떨어진 중국 남성


[쿠키영상] 민속촌 '광년이' 아르바이트생의 바람직한(?) 근무자세...'땅거지'가 더 어울릴 듯


""집중해서 보세요!"" 당신을 혼란에 빠뜨리는 사진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