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박주호 기자] 피츠버그 강정호(28)가 올시즌 처음으로 중심타선인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6타수 무안타 3삼진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강정호는 16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15 MLB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시즌 첫 중심타선 출전이었지만 6타수 무안타에 머물렀다. 삼진을 3차례나 당했다. 시즌 타율은 0.270(62타수 17안타)으로 떨어졌다. 최근 출전한 3경기 연속 무안타(12타수 무안타)다.
강정호는 1회초 2사 1, 2루 첫 타석에 들어섰지만 상대 선발 카일 헨드릭스의 시속 143㎞짜리 싱킹 패스트볼(싱커)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시속 142㎞ 싱커를 공략했지만 평범한 유격수 땅볼에 그쳤다.
강정호는 6회 1사 1루에서 맞이한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을 쳤다. 이번에도 싱커에 당했다. 7회에는 왼손 투수 작 로스컵의 몸쪽 직구에 헛스윙하며 두 번째 삼진을 당했다.
또한 강정호는 9회 컵스 오른손 불펜 헥터 론돈의 140㎞ 고속 슬라이더에 헛스윙하며 삼진으로 물러났고, 연장 11회에는 왼손 불펜 제임스 러셀과 맞섰지만 1루 땅볼에 그쳤다.
이날 선발 출전한 피츠버그 야수 중 안타를 치지 못한 건, 강정호와 그레고리 폴랑코 두 명뿐이었다.
타석에서는 부진했지만 수비는 깔끔했다.
강정호가 연장 12회까지 이어진 경기에서 교체 없이 그라운드를 지킨 것도 수비력 때문이었다. 강정호는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8회말부터는 3루수로 이동했다.
이날 피츠버그는 5회까지 1-7로 밀렸으나 6회 프란시스코 세르벨리의 3타점 2루타 등으로 4점을 뽑으며 추격했다.
컵스가 10-5로 다시 달아나자 8회 조시 해리슨의 솔로포, 앤드루 매커천의 3점 아치로 한 점차까지 따라간 후 9회초 2사 3루에서 터진 세르벨리의 중전 적시타로 기어코 10-10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연장 12회말 1사 만루에서 맷 시저의 평범한 타구가 끝내기 안타가 되면서 경기는 11-10, 컵스의 승리로 끝났다. 평범한 뜬공 타구였지만 우익수 그레고리 폴랑코가 잔디에 걸려 넘어지면서 타구를 잡지 못했다.
12회 등판한 LG출신 레다메스 리즈는 시즌 3패(1승)째를 당했다.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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