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가 어때서?… 외식업계, 열심히 일하는 노인

내 나이가 어때서?… 외식업계, 열심히 일하는 노인

기사승인 2015-05-20 16:33:55

"[쿠키뉴스=이훈 기자] #서울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하루 6시간씩 근무하는 박모(63·남)씨는 맥도날드에 입사한 지 벌써 3년차가 된 베테랑 시니어 크루다. 박 씨는 맥도날드에 입사 전 ‘해보지 않은 일인데 잘할 수 있을까?’ ‘젊은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등의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박씨는 갓 입사한 크루에게 아빠처럼, 때론 인생 선배로서 조언도 하며 젊은 동료들과 잘 어우러져 웃으며 일을 하고 있다.

박씨는 “은퇴 후 집에만 있다 보니 무기력해졌었다. 하지만 맥도날드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 삶의 활력소도 찾고 몸도 마음도 더욱 건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외식업계에서는 일하는 노인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노인에게는 제2의 인생을 선사하고 매장에서는 풍부한 사회 경험을 통한 문제 해결해 고객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고 우수한 근무태도로 인력부족 현상까지 해결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보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노인 인력들을 대상으로 ‘시니어 크루(Senior Crew)’을 채용했다. 이들에게 적합한 매장 시설과 원자재 관리 및 유지를 담당하는 ‘메인터넌스(Maintenance)’와 같은 직무를 개발해 왔다. 현재 맥도날드에는 만 55세 이상의 시니어 크루가 약 240명 근무하고 있다.

롯데리아에서는 오전 시간대 노인 아르바이트 직원을 주로 볼 수 있다. 10~20대의 학생들로 이루어져 있어 오전 시간대 부족한 인력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롯데리아 실버 아르바이트 직원은 2003년 2월 최초 입사자를 시작으로 총 12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롯데리아는 실버 아르바이트 직원의 원활한 근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원하는 근로 시간이 설정 가능하도록 근무표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높은 나이로 인해 기기 작동이나 조리 파트의 업무보다는 매장 플로어 관리 업무 등을 맡으며 전반적인 매장 청결 상태 관리 업무를 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직접 고용을 하지는 않지만 카페 이스턴과 인연을 맺고 노인 일자리 창출에 힘쓰고 있다. 카페 이스턴은 매출 증대보다는 노인 일자리 창출 등 향후 노인 복지를 위한 자립형 카페이다.

스타벅스는 카페 이스턴에 커피 각종 장비 및 인테리어 시설, 서비스 교육 등 재단장에 따른 모든 제반 비용을 담당하고 협력사는 시공 부분을 맡았다.

카페 이스턴은 오픈 전보다 평균 매출이 약 45% 이상 증가했으며 노인 바리스타 2명 추가적인 고용으로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로 이어졌다.
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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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봉 기자
hoon@kukinews.com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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