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겸 기자] 프로축구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한교원의 ‘주먹질 퇴장’에 대해 “다 감독의 탓”이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선수들에게 몸싸움과 상대의 도발을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교육해왔다”며 “선두인 우리 팀에 적극적으로 대드는 상황이 많은 데 그럴 때 상대가 때리면 아예 맞으라고 강조해왔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한교원은 지난 23일 K리그 클래식 인천전에서 전반 5분 만에 상대 수비수 박대한과 몸싸움을 벌이다 주먹으로 때려 퇴장 당했다. 이에 전북은 한교원에게 2천만원의 벌금과 80시간 사회봉사 징계를 내렸다.
최 감독은 “사실 경기 당시에는 그 상황을 보지도 못했다. 경기 후에 영상을 보니 보복 폭행인데 그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교원이 올 시즌 여러모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은데 대화를 나누며 다독여주지 못했다”며 “우리 팀 고참들과는 눈빛으로도 통하고 대화가 없어도 서로의 마음을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어린) 교원이에겐 좀 더 다독여줬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최 감독은 “이번 일로 많은 걸 잃었고 아프겠지만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라고 했다. 시간이 지나면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말을 해줬다”고 전했다. plkpl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