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로 고생하는 직장인들… 원인은 ‘이것’ 때문?

치질로 고생하는 직장인들… 원인은 ‘이것’ 때문?

기사승인 2015-05-26 16:11:55

[쿠키뉴스=김단비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치질수술 환자는 19만 4596명에 달했다.

특히 이맘때 휴가에서 돌아와 치질로 고생하는 직장인들도 있다. 휴가지에서 주로 기름진 음식이나 육류를 섭취해 일상 복귀 후 치질의 원인이 되는 변비를 앓기 때문이다. 또 장 기능이 저하되고 대변이 단단해져 배변 시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치질은 항문 주변에 피와 고름이 묻어나는 치루, 항문이 찢어지는 치열, 항문 점막이 부어서 덩어리가 된 치핵 등 다양한 항문 질환을 총체적으로 지칭하는 말이다.

치질은 증상에 따라 총 4기로 나뉜다. 1기에는 배변 시 피가 묻어나는 증상이 나타난다. 배변 시 혹 같은 치핵이 튀어나왔다가 저절로 항문 속으로 다시 들어가는 것이 반복되는 상태가 2기이다.

증상이 가벼운 1, 2기 단계에서는 수술 없이 식이요법, 변 완화제 사용, 좌욕 등 배변습관 교정을 통해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인위적으로 치핵을 넣어야 들어가는 상태인 3기나 치핵을 손으로 넣어도 다시 나오거나 아예 들어가지 않는 상태인 4기가 되면 수술이 불가피하다.

메디힐병원 외과 전문의 유기원 과장은 ""초기 치질 증상을 방치하여 증세가 악화되면 가려움을 호소하는 항문소양증 등으로 이어지고 생활하는데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어 수술로 근본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초당 5만5천번 진동하는 초음파 열로 조직을 잘라내고 지혈하는 자동지혈기 장비로 수술하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수술 치료를 부담스러워하는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라고 말했다.

치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배변습관을 지양해야 한다.

화장실에서 책이나 신문, 스마트폰을 보는 습관은 치질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변비 증상이 있거나 변이 잘 나오지 않을 때는 무리하게 배에 힘을 주거나 장시간 앉아 있지 말고 나중에 변의가 느껴질 때 다시 시도하는 것이 좋다.

설사는 변비와 마찬가지로 치질을 유발하는 원인이다. 고콜레스테롤 음식이나 술자리에서 안주로 먹는 맵고 짠 음식은 변비와 설사를 유발하고 항문을 자극해 치질을 촉진할 수 있으므로 자제한다.

메디힐병원 외과 전문의 유기원 과장은 ""변비를 해결하기 위해 대장을 자극하는 약을 장기간 복용하면 오히려 대장 기능이 저하되어 '게으른 장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배변 후 따뜻한 물로 3~5분 동안 좌욕을 하면 항문 청결과 혈액순환에 도움이 돼 치질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kubee08@kukimedia.co.kr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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