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노래는 1초도 들어가지 않은 티저 영상에도 팬들 들썩거리는 이유 “기획력의 승리”

엑소, 노래는 1초도 들어가지 않은 티저 영상에도 팬들 들썩거리는 이유 “기획력의 승리”

기사승인 2015-06-02 15:19:55

[쿠키뉴스=이은지 기자] 티저 영상에 노래 한 번 안 들려 줘도 통한다. 37초짜리 영상에 인터넷이 들썩들썩하다. 그룹 엑소 이야기다.

엑소가 2일 자정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정규 2집 리패키지 앨범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러브 미 라잇(LOVE ME RIGHT) 티저 영상 속 엑소 멤버들은 미식축구를 콘셉트로 경기장에 등장해 관객들의 함성을 받는가 하면 철길에서 헤맸다. 초원에 누워 눈을 감거나 탈의실에서 천장을 바라봤다. 서로 조금도 연관이 없어 보이는 내용이다. 또 타이틀곡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도 단 1초도 노래가 들어가지 않았다. 펑키한 리듬이 돋보이는 밝은 댄스곡이고, 가사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설렘과 행복을 담았다던 타이틀곡 영상이지만 오히려 으스스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응은 폭발적이다. 왜일까.

앞서 엑소는 정규 2집 타이틀곡 ‘콜 미 베이비(Call Me Baby)’ 당시에도 영상미가 돋보이는 티저 영상 10종을 공개한 바 있다. 음악은 조금도 들어가지 않았지만 어딘가를 응시하거나 탈출하는 멤버들의 모습은 엑소의 새로운 콘셉트를 설명했다.

엑소는 흡혈귀, 마녀 등 갈수록 콘셉츄얼(Conceptual)해지는 아이돌 그룹 시장에서 가장 콘셉츄얼의 극을 달리는 그룹이다. 당초 12명의 초능력자로 시작해 멤버 탈퇴를 겪으며 10개의 물질로 콘셉트를 바꿨다. 구전설화 형식을 빌려 그룹의 변화를 설명해온 엑소는 정규 2집 앨범과 리패키지 앨범 사이 또 다른 멤버 이탈을 겪었지만 여전히 자신들의 콘셉트와 세계관은 공고하다고 티저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신곡 발매를 채 9시간도 남겨두지 않았지만 ‘러브 미 라잇’ 티저 영상에 대한 팬들의 해석은 분분하다. ‘콜 미 베이비’ 티저 영상 출시 당시에도 팬들이 영상에 담긴 의미를 해석하며 즐겁게 기다렸듯 노래가 하나도 담기지 않은 영상도 팬들에게는 ‘엑소 놀이’의 하나인 셈이다. 노래뿐만 아니라 그들이 암시하는 동작, 영상에 담긴 소품 하나하나까지 흥미를 돋구는 그룹 엑소. 기획력의 승리다.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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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지 기자 기자
rickonbg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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