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병원’은 평택성모병원이었다…정부, 다른 병원도 공개할까

[메르스 확산] ‘ⓑ병원’은 평택성모병원이었다…정부, 다른 병원도 공개할까

기사승인 2015-06-05 10:36:55
5일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예비군 훈련장에 참석한 예비군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대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보건 당국이 메르스 감염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병원’이 ‘평택성모병원’이었다고 처음 공표했다. 이에 따라 당국이 ‘비공개 원칙’을 파기하고 SNS 등을 통해 ‘소문’으로만 돌던 메르스 병원들을 공식적으로 밝힐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르스 중앙대책본부는 5일 오전 브리핑에서 “지난달 15∼29일 평택성모병원을 찾았던 사람에 대해 전수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평택성모병원은 국내 첫 메르스 감염자인 1번 환자(68·남)가 지난달 15∼17일 입원했던 곳이다. 이때 1번 환자와 같은 병실·병동에 머물렀던 환자와 환자 가족 10여명이 대거 메르스에 감염됐다.

보건 당국 다른 발병 병원의 명칭은 여전히 비공개로 유지했다. 메르스 확진자가 평택성모병원처럼 많이 나오는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이름을 공개하겠다는 방침인 것이다.

보건 당국은 애초 모든 메르스 발병 병원을 ⓐ∼ⓕ 등 기호로만 표기했지 병원의 명칭·위치에 대해서는 야당 등의 촉구에도 철저히 함구했다.

발병 병원을 공개하면 불필요한 대중의 공포감을 자극하고 해당 병원에 꼭 가야 할 타 질환 환자가 발길을 끊는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앙지’나 다름 없는 평택성모병원(ⓑ병원)의 경우엔 모든 사람을 자진 신고 방식으로라도 찾아야 할 상황이 됐다고 판단해 원칙에 예외를 둔 것으로 보인다. 평택성모병원이 메르스 감염 파동 후 자진해 환자를 모두 퇴원시키고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있다는 사실도 실명 공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사회 각계에서는 ‘발병 병원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다.

메르스가 지금껏 병원 울타리 내에서만 병이 도는 ‘병원 내 감염’을 통해 퍼졌던 만큼 발병 병원명이 감염 방지에 꼭 필요한 정보라는 논리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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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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