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고교생 5명이 삼성서울병원 다녀왔는데 복지부는 몰랐다

[메르스 확산] 고교생 5명이 삼성서울병원 다녀왔는데 복지부는 몰랐다

기사승인 2015-06-10 09:55:57

[쿠키뉴스=조현우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망·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등 사태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문병을 다녀온 고교생들에게 뒤늦게 자가 격리 조치가 내려졌다고 10일 JTBC가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서울 한 고등학교 학생 5명은 친구 문병을 위해 지난달 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당시는 14번째 메르스 확진자가 응급실에 있었던 기간이다.

하지만 학교 측은 정부가 삼성서울병원 이름을 공개하기 전까지 아무 조치도 할 수 없었다. 병원명 공개 후 첫 등교일인 7일 이들을 자택격리 시키고 교육청에 신고했지만 이미 열흘이나 지난 뒤였다.

하지만 보건복지부는 이런 사실조차 전혀 모르고 있었다.

응급실 CCTV만 확인해도 교복 입은 학생들을 쉽게 구분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방역 당국의 대응이 너무 허술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JTBC는 전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이날 메르스 확진자가 13명 추가로 확인돼 전체 환자가 10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90번(62)·76번(75·여) 환자가 치료 도중 숨져 전체 메르스 사망자도 9명으로 늘어났다. 추가 확진자 13명 중 10명은 2차 유행 중심지로 지목된 삼성서울병원에서 나왔다. 국내 첫 임신부로 감염이 의심됐던 40대 삼성서울병원 환자는 일단 2차 검사에서 음성 결과가 나와 재검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우 기자 기자
canne@kmib.co.kr
조현우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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