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 외래환자 메르스 확진, 공기로 전파 가능성

삼성서울 외래환자 메르스 확진, 공기로 전파 가능성

기사승인 2015-06-11 10:09:55

[쿠키뉴스=장윤형 기자] 삼성서울병원 외래환자 가운데 첫 메르스 확진자가 나와 4차 감염 가능성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삼성서울병원 외래환자 가운데 처음으로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된 환자들은 모두 메르스 감염자와 직접적으로 응급실에서 접촉을 했거나, 같은 응급실 공간에서 체류한 경험이 있는 환자와 그 가족들이었다.

하지만 115번 외래 환자는 기존 확진자들과 달리 응급실 밖에서 감염이 된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따라서 이 병원 응급실에서 최초로 바이러스를 옮긴 2차 감염자(14번환자)가 아닌 또 다른 3차 감염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

앞서 보건당국과 일부 전문가들은 메르스와 관련해 공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은 배제해 왔다. 2m 이내의 밀접접촉자가 감염된다는 것이 현재 보건당국의 기준이었다.

공기 감염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WHO는 주로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을 통해서만 감염된다던 기존 입장을 버리고, 병원 내 공기 감염 가능성을 인정했다. WHO가 최근 병원 같은 특수한 공간에선 공기 감염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메르스에 대한 연구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홍콩과 호주는 이미 이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었다. 기도에 관을 넣거나 뺄 때, 내시경을 할 때처럼 5㎛ 미만의 작은 침 방울이 퍼져 나갈 때는 공기 중 감염 예방법을 지켜야 한다는 지침을 내놓았다.

만일 삼성서울병원 외래환자인 115번 확진 환자가 응급실을 가지 않았는데 감염이 됐다면 4차 감염이 의심된다. 이 경우 공기를 통한 감염 가능성이 있다.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