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영상] "여행은 자아를 잃어가는 과정?" 4600Km를 걸어 여행한 남자의 자아상실"

"[쿠키영상] "여행은 자아를 잃어가는 과정?" 4600Km를 걸어 여행한 남자의 자아상실"

기사승인 2015-06-17 00:03:55



[쿠키뉴스=콘텐츠기획팀] "여행은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라는 말이 있죠.
하지만 이 말에 반기를 든 한 남자가 있습니다.

주인공은 독일 청년 크리스토프 레하게(Christoph Rehage)인데요.

그는 2007년 11월9일부터 2008년 11월13일까지 1년 동안
중국 베이징부터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수도인 우르무치에 이르는
4,646km를 걸어서 여행했습니다.

베이징 필름 아카데미에서 영화를 전공한 크리스토프는
이 험난한 도보여행을 자신만의 기록으로 남기기로 마음 먹었는데요.

도보여행 첫날 머리카락과 수염을 자른 말끔한 모습을 시작으로
도보여행 중에 자라나는 머리카락과 수염을
매일 같은 각도에서 촬영했습니다.

1년 동안 촬영한 영상은 5분 18초 동영상으로 편집돼
‘머나먼 여정’(The Longest way)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됐는데요.
타임랩스(time lapse) 기법으로 엮어간 크리스토프의 수염과 머리카락은
시간의 흐름을 여실히 느끼게 합니다.

크리스토프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커다란 도전은 육체적인 고통이 아닌 나 자신과의 싸움이었다"고 말했는데요.

실제로 크리스토프는 처음 계획했던 여행 종착지인 독일이 아닌
우르무치에서 여정을 마쳐야 했습니다.
그는 "여행을 통해 자아를 찾기보다 자신을 잃어버린 것 같다"고 전했는데요.

영상에도 이런 문구가 나오죠?
Was it really me? (이게 정말 나일까?)"



4600Km의 도보여행을 통해
'스님'에서 '사자'로 변해가는 크리스토프.

분명 여행을 통해 깔끔하고 멋진 외면은 잃어갔지만,
그의 내면에는 자신도 미처 깨닫지 못한 강인한 자아가 싹을 틔웠을 거라
믿고 싶습니다.

분명한 건,
1년을 5분으로 응집한 타임랩스 영상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크리스토프의 모습과
그 뒤로 펼쳐진 여행지의 전경은
매우 흥미로운 볼거리라는 겁니다. [출처=유튜브 Christoph Rehage]



[메르스 확산] “메르스 관리기준 ‘최장잠복기 14일’ 연장 계획 없어”

하태경, 박원순에 ‘똥볼원순’ 발언 논란…“4일 기자회견, 엉뚱한 곳에 ‘똥볼’ 찬 것”

손석희 JTBC 사장, 출구 조사 도용 의혹 관련 경찰 출석








원미연 기자
mywon@kukinews.com
원미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