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이다겸 기자] 시원한 목소리 때문일까요. 보기만 해도 무더위를 날려버리는 무대의상 때문일까요. 여름에는 유난히 걸그룹의 음원차트 강세가 두드러집니다. 이미 컴백한 씨스타, AOA를 비롯해 7월 컴백을 예고한 소녀시대, 에이핑크, 걸스데이 등이 기대감을 높이고 있죠.
걸그룹 여름 대전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팀은 ‘실력파 그룹’ 마마무입니다. 마마무는 19일 공개한 타이틀곡 ‘음오아예’로 음원차트 상위권을 장악하며 걸그룹 대전의 신흥강자로 떠올랐습니다.
마마무는 앞서 18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앨범 발매 기념 공연 무대에서 “걸그룹 선배와 신인들이 많이 나온다고 들었는데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훌륭하고 멋진 선배와 같은 무대에 선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걸그룹 대전 합류 소감을 전했습니다. 24일 현재까지 쟁쟁한 선배들 사이에서도 꿋꿋이 차트 상위권을 지키고 있죠.
같은 날 컴백해 관심을 모았던 씨스타와 AOA의 맞대결에서는 씨스타가 먼저 웃었습니다. 두 팀은 22일 같은 날 12시간 간격으로 신곡을 발표해 화제가 됐죠. AOA는 먼저 22일 0시 세 번째 미니앨범 ‘하트 어택(Heart Attack)’의 신곡 ‘심쿵해’로 음원차트를 석권했지만 씨스타가 세 번째 미니앨범 ‘쉐이크 잇(Shake It)’을 공개하자마자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쉐이크 잇’에서 사랑스러운 악녀 콘셉트로 변신한 씨스타는 한층 더 강해진 퍼포먼스로 씨스타 특유의 건강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했다는 평입니다.
AOA는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앞서 ‘짧은치마’, ‘단발머리’ 등으로 강렬한 섹시 콘셉트에 주력했던 것과 달리 라켓을 이용하는 구기 종목인 라크로스 선수로 분해 발랄한 느낌을 더했습니다.
걸그룹 여름 대전은 이제 시작입니다. 최정상 소녀시대를 중심으로 2NE1, 씨스타, 에이핑크 등이 상위권을 이뤘던 걸그룹 판도가 이번 여름 대전 이후에 어떻게 바뀔지 가요팬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습니다. plkplk123@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