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남부 아덴서 뎅기열 환자 급증…대규모 인명피해

예멘 남부 아덴서 뎅기열 환자 급증…대규모 인명피해

기사승인 2015-06-28 07:00:56
[쿠키뉴스=이다겸 기자] 예멘 남부 아덴에서 열대성 질환인 뎅기열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아덴 보건당국은 26일(현지시간) 지금까지 파악된 뎅기열 환자가 8천36명으로, 이들 중 586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3월26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반군 공습으로 본격화한 예멘 내전이 장기화하면서 예멘 국민의 위생·보건 상황이 악화한 데다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뎅기열이 확산하는 것으로 보인다.

예멘에선 매년 4∼8월 뎅기열이 유행했지만 올해 같은 대규모 인명피해를 낳진 않았다.

보건 당국은 최근 3주간 뎅기열 환자가 빠르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아덴의 알브레이히 병원의 한 의사는 중동 전문매체 MEE에 “매일 90∼100명의 뎅기열 환자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세계보건기구(WHO) 대변인도 23일 AFP 통신에 “3월부터 예멘에서 뎅기열 확진 환자 3천여명이 보고됐다”며 “하지만 실제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plkplk123@kukinews.com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석달째 계속된 예멘의 무력사태로 전체 인구의 80% 정도인 2천만여명이 인도적 구호가 필요하고 1천200여만명이 끼니를 잇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 달여간 내전에 따른 사망자는 2천500명으로 집계된다. plkplk123@kukinews.com
이다겸 기자
plkplk123@kukinews.com
이다겸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