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발생한 버스 추락 사고 당시 다른 버스에 탔던 동료 공무원들이 사고가 발생하자마자 곧바로 구조에 동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라북도 상황실장인 이강호 자치행정국장이 1∼2일 중국 연수에 참여한 전북도청과 도내 시·군 소속 공무원 8명의 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전해 들은 이야기다.
이 국장은 "버스 한 대가 다리에서 추락하자 뒤따르던 버스 등에 타고 있던 공무원 30∼40명이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버스에서 내려 사고 현장으로 갔다고 한다"고 전했다.
순간적인 사고를 목격한 이들 공무원은 누군가 "구하러 나가야 하는 거 아니냐"는 말에 놀람과 공포를 뒤로하고 현장으로 달려나갔다는 것이다.
사고 직후에는 중국 공안을 비롯해 구조 장비나 의료진 등이 없어 이들은 서둘러 버스에서 부상자들을 끌어내고 옮기는 일 등을 했다고 이 국장은 전했다.
사고 버스에는 해병대 출신의 전북도청 소속 공무원이 있었으나 발가락 골절상만 입었다.
이 국장은 "전화통화에서 한 공무원은 '고향은 다르지만 수개월째 한솥밥을 먹고 술도 한잔씩 나누며 친구처럼, 형제처럼 지냈는데 나 몰라라 할 수 없었다'고 당시 긴박한 구조상황을 전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