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수 띄운 다음카카오… ‘카톡의 포털화’ 성공할까?

승부수 띄운 다음카카오… ‘카톡의 포털화’ 성공할까?

기사승인 2015-07-04 03:40:55

[쿠키뉴스=김민석 기자]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톡의 포털화’ 전략으로 네이버 주도 검색 플랫폼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모바일 중심시대를 맞아 새판을 짜기 위해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신규 서비스를 대거 출시해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초 O2O 서비스인 ‘카카오택시’를 출시해 단기간에 콜택시시장을 장악했고 영상통화 ‘페이스톡’ 소셜 영상 서비스 ‘카카오TV’ 등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지난해 출시한 ‘카카오페이’도 400만명을 모았다.

다음카카오는 이달 초 ‘카카오 채널’과 ‘샵(#)검색’을 선보이며 승부수를 띄웠다. 채널은 카카오톡 내에서 연예·스포츠·웹툰 등의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샵(#)검색은 카카오톡 채팅창에서 대화를 주고받다가 ‘샵(#)’버튼을 누르고 검색어를 입력하면 포털에서 검색한 결과를 볼 수 있는 서비스로 둘 다 카카오톡을 종료한 후 별도의 앱을 실행하지 않게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즉 3800만명이 이용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 다음 포털의 콘텐츠를 품게 해 포털화를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다음카카오는 다음클라우드·마이피플·카카오토픽 등의 사업을 잇달아 정리하면서도 카톡과 연계한 모바일 서비스들은 지속해서 확장해왔다.

다음카카오가 네이버의 점유율에 한참 못 미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파괴력 있는 플랫폼인 카카오톡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네이버와 한판 대결을 펼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다음카카오가 네이버를 얼마나 따라잡을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판단하긴 이르지만 카카오톡 내에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카카오톡 이용자가 많아지면 모바일 시장점유율에 지각변동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포털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의 경향을 바꾸기엔 역부족이란 시각도 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무엇보다 콘텐츠의 질이 우선”이라며 “만족스러운 검색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결국 기존의 검색 플랫폼으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ideaed@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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