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지도 않은 ‘수백만원’…신용카드 사기 결제 피해 잇달아

쓰지도 않은 ‘수백만원’…신용카드 사기 결제 피해 잇달아

기사승인 2015-07-13 19:38: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신용카드를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거액의 결제가 돼 있다는 피해 신고가 최근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3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10일 30대 남성 등 3명이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결제가 이뤄졌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한 30대 남성은 신용카드를 분실하지 않았는데도 지난 8일 오전 11시께 충북 음성군의 한 금은방에서 187만원이 결제됐다는 황당한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충북 음성경찰서에 인계하고 금은방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

음성경찰서은 검은색 모자와 검은색 상의, 황토색 바지, 검은색 뿔테 안경을 착용하고 170∼175㎝ 키에 20대 후반∼3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성을 쫓고 있다.

이 남성은 음성군의 다른 금은방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하다가 금은방 주인이 범행의 낌새를 알아차리자 곧바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른 피해자 2명은 각각 지난 4, 5일 경기 안산시와 강원 원주시의 한 금은방에서 220만원과 200만원이 결제됐다는 사실을 카드사로부터 연락받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들 역시 신용카드를 분실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경기 안산시의 금은방을 찾아 CCTV 영상을 확보하려 했지만 3일치밖에 저장되지 않아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확인하지 못했다.

경찰은 강원 원주시의 금은방 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경찰은 각 지역 금은방에서 확인한 신용카드 결제 영수증 서명이 같은 점으로 미뤄 동일범의 범행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신용카드 결제용 POS(point of sales) 단말기를 해킹, 복제카드를 만들어 범행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POS 단말기에는 결제자의 카드 마그네틱 정보 등이 저장돼 있어 범죄자들의 표적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2명이 인천 남구의 한 식당에서 신용카드를 사용했던 점으로 미뤄 이 식당을 통해 POS 단말기와 신용카드가 해킹됐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가 해당 식당에 있는 POS 단말기를 직접 해킹했거나 음식값을 내려는 피해자들의 카드를 빼돌려 재빨리 복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는 ‘조수민’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며 복제 신용카드로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피해자들의 신용카드 결제 동선을 추적, 해킹 여부를 파악하면서 용의자 추적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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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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