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지방흡입’ 여대생 나흘 만에 숨져…유족 “의료사고” 주장

‘허벅지 지방흡입’ 여대생 나흘 만에 숨져…유족 “의료사고” 주장

기사승인 2015-07-16 07:05:55

[쿠키뉴스=이다겸 기자] 지방흡입술을 받은 여대생이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가 나흘 만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A(20·여)씨는 지난 3일 오후 2시께 대전 서구 한 의원에서 허벅지 지방흡입술을 받았다.

시술을 마치고 이날 오후 9시 30분께 집으로 돌아온 A씨는 같은 날 오후 11시께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그는 대전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7일 숨졌다.

A씨 유족 측은 시술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유족은 “건강하던 여대생이 지방흡입술을 받고 얼마 되지 않아 의식을 잃고 쓰러진 상황”이라며 “시술 과정에서 의료진의 과실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몸이 채 회복되지 않은 환자를 퇴원시키는 등 시술 후 조처를 제대로 했는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유족 측은 또 A씨와 병원에 함께 있었던 친구들의 진술을 토대로 병원 측이 무리하게 시술을 권유한 정황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시술 도중 문제는 전혀 없었다”며 “(A씨가) 시술 후 친구들의 부축을 받긴 했지만, 스스로 걸어나갈 정도로 회복돼 퇴원을 시키는 등 규정대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고서 병원 측의 과실이 있다면 법적, 도덕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등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plkplk123@kukinews.com
이다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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