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열풍서 소외된 화장품업체들 실적 부진

'K뷰티' 열풍서 소외된 화장품업체들 실적 부진

기사승인 2015-07-21 09:43:55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 화장품 시장이 '황금기'를 맞았다고 하지만 그늘 속에 있는 업체도 적지 않다. 1990년대 호황기를 지낸 참존, 한국화장품, 코리아나, 소망화장품 등은 이제 더 이상 과거의 명성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저가 화장품을 내세운 브랜드숍에 밀려 연이어 적자를 내면서 자산 매각, 매장 정리 등을 통한 자금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21일 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1984년 설립된 참존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해 영업손실 50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13년 724억원에서 지난해 644억원으로 줄었다.

참존은 올해 2월 인천국제공항 신규 면세점 사업을 낙찰받았으나 실적 부진 속에 임차보증금 277억원을 내지 못해 사업을 포기해야 했다. 참존은 인천공항공사를 상대로 100억원의 입찰보증금 반환 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다.

'산심', '쥬단학' 등의 브랜드를 가진 한국화장품은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1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연결 기준)을 기록하는 등 경영난을 겪고 있다. 2010년 7월 브랜드 '더샘'을 론칭하며 브랜드숍 시장에도 후발주자로 뛰어들었지만 이렇다할 실적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한국화장품은 지난해 7월 재무구조 개선과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에 있는 서린빌딩 토지와 건물을 837억원에 매각했다.

'꽃을 든 남자', '다나한' 등의 브랜드로 알려진 소망화장품도 사정은 비슷하다. 1992년 설립된 이 회사는 2011년 6월 KT&G에 편입됐으나 2013, 2014년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1년 1198억원에 달했던 매출은 지난해 716억원으로 내려앉았다.

코리아나는 1988년 설립돼 사업을 확장하며 1999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중견 기업이지만 2011년부터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해 이 회사의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50억원이었다.

국내 화장품 사업이 활황임에도 이들 업체가 이처럼 부진을 겪는 것은 해외 시장에서 인정받기 위한 제품력이나 마케팅이 다소 부족하고 브랜드숍 등 변화된 시장 트렌드를 제때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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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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