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 제일모직 팔고 '비싼 삼성물산' 샀다

연기금, 제일모직 팔고 '비싼 삼성물산' 샀다

기사승인 2015-07-23 13:47:55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삼성물산 합병에 일제히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진 국내 연기금이 정작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삼성물산 간 분쟁이 한창일 때 삼성물산 주식을 집중 매수하고 제일모직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주가 비율은 엘리엇이 지분 보유 사실을 공개한 6월4일부터 주총 전날인 7월16일까지 줄곧 합병비율로 정해진 1(제일모직) 대 0.35(삼성물산) 범위를 벗어나는 흐름을 나타냈다.

엘리엇의 공세에 몰린 삼성물산이 전격적으로 자사주 처분 계획을 밝힌 6월10일에는 그 비율이 1대 0.42까지 치솟으며 삼성물산의 '고평가' 상황이 지속됐다.

그런데 이 사이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군인연금 등 연기금은 삼성물산 주식을 1250억원어치 순매수한 반면 제일모직 주식은 1197억어치 순매도했다. 합병 법인의 지분을 계속 보유하려면 상대적으로 싸진 제일모직 주식을 사는 것이 유리하다. 연기금은 그 반대 방향으로 매매를 한 것이다.

일례로 공시 내용을 보면, 국민연금은 6월3일을 기준으로 9.92%(우선주 포함)이던 삼성물산 지분을 6월30일 기준으로는 11.61%까지 늘렸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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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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