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흥행 가도를 달리며 1000만 관객을 눈앞에 둔 영화 ‘암살’이 표절 논란에 휩싸이면서 결국 법정까지 가게 됐다.

12일 법원에 따르면 소설가 최종림(64)씨는 이 영화가 자신의 소설을 표절했다며 10일 서울중앙지법에 최동훈 감독과 제작사 케이퍼필름, 배급사 쇼박스를 상대로 100억원대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여기에 ‘암살’ 상영을 즉각 중단시켜달라며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도 냈다. 가처분 심문은 13일 오후 열린다.

최씨는 ‘암살’에서 여성 저격수가 주인공이고 김구 선생이 암살단을 보내 일본 요인과 친일파를 제거하는 내용이 자신의 작품 ‘코리안 메모리즈’를 표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사 케이퍼필름 측은 영화에 나오는 작전은 널리 알려진 항일투쟁 방식이며, 최씨의 소설 속 여주인공은 독립자금을 운반하고 상황실에서 근무하는 등 저격수와는 먼 캐릭터라는 점에서 유사점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코리안 메모리즈는 최씨가 2003년 낸 장편소설로 이달 4일 재출간됐다.

암살은 지난달 22일 개봉해 이달 11일까지 932만9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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