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김성회 비서실장 사퇴…신격호 ‘24년 충신(忠臣)’ 잃다

롯데 김성회 비서실장 사퇴…신격호 ‘24년 충신(忠臣)’ 잃다

기사승인 2015-08-12 17:26: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경영권 분쟁의 내홍이 계속되고 있는 롯데그룹의 신격호(94) 총괄회장을 20년이 넘게 보좌해 온 김성회(72) 비서실장(전무)이 사퇴했다.

12일 롯데그룹 내부 통신망(인트라넷) ‘모인(MOIN)'에 따르면 김 전무는 최근 건강 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고, 신 총괄회장이 이를 받아들였다.

김 전무는 24년동안 신 총괄회장을 가장 가까이서 보필해 왔다.

1971년 연구원으로 롯데제과에 입사한 김 전무는 1982년부터 1990년까지 일본 도쿄 주재원으로 근무했다.

주재원 시절 꼼꼼한 일처리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1992년 롯데그룹 정책본부의 전신인 기획조정실 비서실장으로 발탁돼 지금까지 신 총괄 회장 곁을 지켰다.

롯데 그룹 관계자들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이 예고없이 경영 현장을 방문할 때에도 김 전무만은 예외없이 동행했다. 말 그대로 신격호의 ‘수족’ ‘귀와 입’ ‘충신(忠臣)’이었던 것이다.

롯데 고위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을 보좌하면서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언제나 임무에만 충실했던 롯데그룹의 영원한 비서실장”이라고 김 전무를 평가했다.

김 전무는 최근 심신 쇠약과 건강 이상을 호소하기 시작했고, 수일 전 직접 신 총괄회장에게 “더 이상 건강 때문에 힘들 것 같다”고 간청했다.

롯데 관계자는 “김 전무가 불면증이 심했는데, 최근 사태를 겪으면서 불면증이 더 심해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롯데는 이에 따라 후임 정책본부 소속 총괄회장 비서실장에 이일민(56) 전무를 임명했다.

이 전무는 롯데백화점 해외사업부문장을 거쳐 2008년부터 정책본부 비서실에서 일해왔다. 신동빈 한국롯데 회장을 보좌하다 올해 들어 신격호 총괄회장 비서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일각에서는 이번 비서실장 교체에 대해 아버지를 견제하려는 신 회장의 ‘전략적 인사’라는 시선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신임 이 전무는 무색무취한 인물”이라며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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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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