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다시 ‘돌직구 모드?’…“청와대·NSC, 뭐하는 사람들이야!”

유승민, 다시 ‘돌직구 모드?’…“청와대·NSC, 뭐하는 사람들이야!”

기사승인 2015-08-13 00:03: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배신’ 발언 파문 등으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12일 우리 측 비무장지대(DMZ)에서 일어난 북한의 목함지뢰 매설·폭발 사건 이후 벌어진 청와대와 안보 당국의 미숙한 대응을 강하게 성토했다.

원내대표직을 내려놓은 이후 지속해 온 ‘침묵 모드’를 깨고 다시 본격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유 의원은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북한군이 지뢰도발을 해서 하사 두 명이 중상을 입었는데 다음날 통일부 장관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남북고위급회담을 제안한 것은 정신 나간 짓”이라고 지적했고, 이어 “청와대 NSC(국가안보회의) 사람들은 도대체 뭘 하는 사람들이길래 사건 나흘 만에 회의를 여느냐”며 늑장대응을 비판했다.

유 의원은 당초 이날 회의가 국정원 해킹 의혹에 대한 현안보고로 예정돼 있어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나 지뢰 매설 사건에 대한 긴급 현안보고가 안건으로 같이 오르자 작심한 듯 정부의 대응을 질책했다.

특히 이날 유 의원의 일성(一聲)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여권에서 정부에 대한 대응은 거의 말하지 않으면서 북한에 대한 규탄으로 일관해 왔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유 의원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다시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원내대표직에서 쫓겨나듯 물러났지만 당권·대권 주자로까지 거론될 정도로 대중적 주가는 급상승한 상황에서 서서히 몸 풀기에 나섰다는 얘기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도 청와대의 외교·안보 전략 부재를 비판하며 참모진을 ‘청와대 얼라들’(어린 아이들을 지칭하는 사투리)이라며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원조 친박(친 박근혜)으로 분류되던 유 의원은 지난달 8일 공무원연금법과 국회법 개정을 둘러싸고 박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끝에 사퇴하면서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 이후 상임위 회의 참석 외에는 주로 지역구를 지키며 두드러진 외부 활동을 보이지는 않았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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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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