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난 조상이 되지 말라”…故 장준하 선생 40주기 추모식 열려

“못난 조상이 되지 말라”…故 장준하 선생 40주기 추모식 열려

기사승인 2015-08-17 13:26: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고(故) 장준하 선생의 40주기 추모식이 17일 오전 유골이 모셔져 있는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 내 장준하공원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장남 호권씨 등 유족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비롯한 야권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추도식은 1, 2부로 나뉘어 국민의례, 추모사, 유족 인사말, 장준하 추모문학 공모전 시상, 추모공연, 분향과 참배 등 순으로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됐다.

문재인 대표는 추모사에서 “독립투사이자 사상가, 참언론인, 진정한 민주주의자인 선생의 죽음은 현대사의 가장 큰 불행 중 하나였다”며 “‘못난 조상이 되지 말라’는 선생의 뜻을 받들어 완전한 통일의 꿈을 실현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추모식을 주관한 장준하기념사업회 유광언 회장은 인사말에서 “40년 전 선생을 보내면서 민주주의가 활짝 핀 나라, 인권과 자유가 넘치는 나라, 평화와 통일로 번영된 나라를 만드는 것이 선생님의 뜻을 이어가는 것이라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며 “정의는 승리하고 진실은 밝혀지는 것이라 믿고 있으며 우리 아들 딸들이 싸움을 이어갈 것”이라고 추도했다.

이에 장남 호권씨는 유족 대표로 “40년 전의 비통함을 잊지 않기 위해 이 자리에 참석한 분들께 감사한다”며 “반쪽짜리 독립이 된 지 70년이지만 이 땅의 정신을 피폐하게 한 이들이 아직도 활보하고 있다”며 “민주적 민족통일과 진정한 민주주의를 이뤄내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장준하 선생은 일제 강점기에 광복군과 임시정부에서 활동하며 독립운동을 벌였다.

해방 뒤에는 월간 사상계를 창간해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펼치다 1975년 8월 17일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약사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권력기관에 의한 타살’ 의혹이 불거졌으며 2004년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가 조사했으나 ‘진상규명 불능’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2012년 묘 이장 과정에서 유골을 검사하면서 두개골 오른쪽 뒤에 지름 6∼7㎝ 구멍이 확인되면서 타살 의혹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유기홍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104명은 2013년 12월 의문사 진상을 밝히기 위한 ‘장준하 특별법’을 발의하기도 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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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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