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택, 폭행 당시 영상 공개돼…때리는 동작하며 연장자에게 “차렷”

정운택, 폭행 당시 영상 공개돼…때리는 동작하며 연장자에게 “차렷”

기사승인 2015-08-18 15:41:55
영상 캡처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폭행 혐의로 피소된 배우 정운택의 사건 당시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18일 공개됐다.

현장에 있던 사람이 촬영한 영상은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정운택과 시비가 붙은 대리기사로 보이는 사람이 나란히 서 있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한 눈에 보기에도 만취 상태인 걸 알 수 있는 정운택에게 대리기사가 “지나가는 사람을 왜 때리냐”라고 항의하자 정운택은 “예, 예”라고 하더니 때리려는 동작을 한다.

이어 정운택은 자신에게 “그만 해요” “아, 됐어요, 됐어”라고 하면서 가려는 대리기사를 따라가고, 다시 때리는 동작을 하면서 “차렷”이라고 명령조로 말한다.



정운택은 약 1분 간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대리기사로 보이는 사람의 옷을 잡아당기는 등 추태를 이어 간다.

영상 만으로는 피하려는 대리기사에게 정운택이 일방적으로 시비를 거는 모습이다. 다만 시비가 어느 정도 불거진 후부터 촬영된 걸로 보여 정운택이 주장한 상황은 확인할 수 없다.


정운택 측은 “대리기사 여러 명이 (출연한 한 영화의 캐릭터 이름인) ‘대가리’라고 약을 올리며 무단 촬영을 하려 했다”며 “이성을 잃고 흥분했던 점은 인정한다. 그러나 폭행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죗값은 달게 받겠지만 피해자 분이 마음의 상처를 입은 데 대해 용서를 구하고 응당 보상하려 했다. 그러나 A씨는 그가 연예인인 점을 악용해 언론 제보를 무기삼아 무리하게 큰 금액을 요구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7일 대리기사를 때린 혐의(폭행)로 정운택을 입건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운택은 지난달 31일 오전 4시 30분쯤 서울 논현동 교보사거리 인근에서 대리기사 A씨(46)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정운택은 택시를 잡던 도중 근처에 있던 대리기사 A씨와 시비가 붙어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운택의 직접적인 물리적 폭행 증거를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상해 혐의가 아닌 단순 폭행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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