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폭탄’ 테러 배후 가능성 ‘레드셔츠’ 어떤 단체?

‘방콕 폭탄’ 테러 배후 가능성 ‘레드셔츠’ 어떤 단체?

기사승인 2015-08-18 17:08:55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지난 17일(현지시간) 태국 수도 방콕의 도심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의 배후가 태국 반(反)군부 세력 ‘레드셔츠’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는 18일 “확실하진 않지만 폐쇄회로(CC)TV에 찍힌 용의자를 추적 중”며 “이 용의자는 태국 북동부에 근거를 둔 반정부 단체 출신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FP통신은 이번 테러가 북동부 지역의 농민과 도시 빈민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반군부 세력 ‘레드셔츠’의 소행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쁘라윗 왕수완 태국 부총리 겸 국방장관이 “태국 경제와 관광산업에 타격을 가하는 자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점도 반군부 세력의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발언이다.

레드셔츠는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탁신·잉락 친나왓 전 총리를 지지하는 세력이다. 시위 때 이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군부의 정치 개입에 반대하는 뜻으로 붉은색 셔츠를 입는다.

이번에 테러가 발생한 장소인 라차쁘라송 교차로에서도 지난 2010년 레드셔츠 시위대가 2개월간 시위를 벌여 진압 과정에서 90명이 숨지고 1700여 명이 다친 바 있다.

태국 정부는 올해 초 방콕법원 수류탄 투척 사건을 비롯한 소규모 테러사건에서도 레드셔츠를 배후로 지목했으며, 지난 4월 유명 관광지 사무이 섬에서 발생한 차량폭탄 폭발 사건과 관련해서도 레드셔츠 운동원 1명을 체포했다.

그러나 레드셔츠 측은 강하게 혐의를 부인했으며, 사무이 섬 테러의 경우 태국 경찰이 이후 다른 반군 세력의 소행이라고 번복하기도 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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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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