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 몰카’ 샤워·탈의실 촬영 의심자, 영상 안 거울에 보인다…20대 여성, 경찰 추적 중

‘워터파크 몰카’ 샤워·탈의실 촬영 의심자, 영상 안 거울에 보인다…20대 여성, 경찰 추적 중

기사승인 2015-08-19 16:27:55
TV조선 화면 캡처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경찰이 최근 인터넷에 유포돼 파문이 일고 있는 국내 유명 워터파크 여자 샤워실 ‘몰카 동영상’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20대 여성을 동영상 내에서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동영상에는 재생 4분이 조금 넘은 시점에서 촬영을 하는 여성의 모습이 거울을 통해 보인다. 연령은 20대로 추정되고 있다. 이 여성이 왼손에 든 휴대전화를 돌리자 화면이 같이 돌아가는 모습이 샤워실 거울에 고스란이 비친다.

이 여성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샤워실과 탈의실을 오가며 옷을 갈아입거나 샤워하는 여성들을 마구잡이로 찍었다. 이뿐만 아니라 특히 몸매가 좋은 특정 여성)이나 청소년 여러명을 집중적으로 찍기도 해 애초에 ‘특정 의도’를 가지고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는 유포자와 촬영자를 추적하는 방향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일단 최초 유포자를 역추적해 신원을 확인해봐야 촬영자도 정확히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영상에서 거울에 비친 신원미상의 여성도 용의자 범위에 포함시켜 수사하고 있으나 아직 수사 초기단계여서 연령대나 신원 등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았다”며 “여성의 인상착의로 제보가 들어온다면 모를까 유포자를 찾기 전에 촬영자를 특정할 가능성은 낮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또 “혹여 거울에 비친 여성이 촬영자가 아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조심스럽게 수사 중”이라며 “해외에 있는 서버와 도메인을 사용하는 성인사이트에 올라온 동영상이어서 유포자를 찾는 것도 쉽지 않아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여성의 신병이 확보돼 촬영자로 확인되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할 방침이다.

9분 54초 분량인 문제의 동영상에는 촬영 날짜가 ‘2016년 8월 28일’로 돼 있어 정확한 시점을 확인하기 어렵다. 경찰은 카메라 시간 설정이 잘못됐거나 일부러 틀리게 해 놓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 동영상을 다운로드해 다수가 볼 수 있도록 블로그 등 다른 플랫폼에 올리는 ‘2차 확산’ 행위를 하는 이들도 형사처벌한다는 방침이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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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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