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팔이’ 하드캐리 주원 “6일 밤새도 시청률 보면 힘이 나”

‘용팔이’ 하드캐리 주원 “6일 밤새도 시청률 보면 힘이 나”

기사승인 2015-08-21 12:15:55
SBS 제공

[쿠키뉴스=이혜리 기자] “생방송에 가까운 촬영 중이에요. 6일 째 밤을 새워서 눈에서 피가 날 거 같아요. 피곤해도 높은 시청률을 보면 힘이 나네요.”

눈 밑엔 다크서클, 얼굴엔 피곤이 가득 묻어있지만 배우 주원은 행복한 얼굴이었다. 눈코 뜰 새 없는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촬영 중 짬을 내 찾아와 감사 인사를 전했다. SBS 드라마 ‘용팔이’의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주원이 20일 서울 한남동의 한 식당에서 취재진들을 만나 드라마와 그의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용팔이’는 방송 6회 만에 시청률 20%를 찍었다.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이 평균 10% 언저리를 맴도는 것에 비해 이례적인 스코어기도 하다. 21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용팔이’는 20.4%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했다. 동시간대 경쟁작들을 누르고 독보적인 수목극 1위다.

이하 주원과의 일문일답.

Q. ‘용팔이’ 김태현 역할을 위해 무엇을 준비했나.

“김태현이라는 역할의 성격을 더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마침 영화 ‘그놈이다’ 촬영하면서 유해진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을 통해 표현하는 방법을 더 많이 연구할 수 있었다.”

Q. 높은 시청률, 현장 분위기는 어떤가.

“시청률이 잘 나와서 다 좋아한다. 하지만 시청자가 거는 기대도 커진다. ‘끝까지 잘 해내야겠다’는 부담감이 크다. 감독님과 대화를 더 많이 하게 되고 ‘더 잘 만들어보자’는 분위기다. 또 5회부터 김태희가 일어나서 너무 기뻤다. 그 전까지 혼자서 엄청난 대사량을 소화했었다. 총 60신이면 내가 50신을 촬영했다. 이제 분량이 나눠질 것 같다. 김태희가 일어나니 스태프들도 움직이는 속도가 많이 달라졌다. 더 밝은 현장이 됐다.”

Q. 기대하는 최고 시청률은.

“팬들 반응이 ‘굿닥터’ 시청률과 같다고 한다. 20%까지 보고 있다.”

Q. ‘굿닥터’에 이어 ‘용팔이’도 의학 드라마다. 다른 점은.

“왕진이 들어가는 부분이 가장 다르다. 수술실 안에서는 정해져 있는 규칙이 많은데 왕진은 수술 상황, 도구가 매번 바뀐다. 리얼리티로 갈 것이냐 조금은 드라마적으로 만들 것이냐를 고민한다.”

Q. ‘굿닥터’에서 호흡을 맞췄던 문채원과 김태희의 차이점은 무엇이 있나.

“문채원은 학구파다. 쪽대본이어도 메모가 가득하다. 김태희는 감독, 작가와 대화를 엄청 많이 한다. 김태희 자체도 부담을 느끼는 듯하다. 주변의 말을 잘 듣고 받아들이려고 한다.”

Q. 김태희가 끊임없이 연기력 논란에 오르는데 본인의 생각은.

“마음이 아팠다. 방송이 나가고 안 좋은 기사가 나오면 연락해서 위로했다. 김태희도 혹시나 본인 때문에 시청률이 떨어질까 봐 5회 방송에서 걱정을 많이 했다. 파트너로서 ‘그럴 필요 없다’고 말해줬다. 다행히 시청률이 오르면서 누나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누나 효과다. 누나의 노력 결과’라고 말했다. 김태희는 어느 연기자와 다른 게 없다. 배우는 누구나 부족한 부분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파트너 연기력 논란이 처음이라 마음이 더 안 좋았다.”

Q. 연말 연기 대상도 점쳐진다.

“대상을 받지 않아도 된다. 수상하면 좋겠지만 굉장히 부담스러울 것 같다. ‘용팔이’가 이정도로 흥행할지 몰랐다. 2015 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기록 경신이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용팔이’가 잘 되고 있고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뿌듯하다. 밤도 샐 수 있고 촬영이 늦어질 수도 있지만 이런 환경도 행복하고 스태프들의 믿음이 황송하다. 6일 밤을 샜는데 사실 눈뜨고 촬영하는 동안은 아무렇지 않게 밤을 새곤 한다. 오늘 아침도 조금 퍼지려는 순간에 시청률을 보고 다들 화이팅하면서 일하고 있다. 전개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예쁘게 봐주시고 관심 가져주시면 좋을 것 같다. 끝까지 체력 유지하면서 촬영하겠다.” hye@kmib.co.kr
이혜리 기자 기자
hy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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