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트롬 트윈워시, 프리미엄 세탁기 중 판매량 대부분 차지할 것""

"LG전자 "트롬 트윈워시, 프리미엄 세탁기 중 판매량 대부분 차지할 것""

기사승인 2015-08-23 12:05:55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LG전자가 트롬 트윈워시가 앞으로 전체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했다.

21일 전시문 전무는 창원에서 열린 트롬 트윈워시 소개 기자간담회에서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이 전체 시장의 10%인데, 트롬 트윈워시가 전체 세탁기 판매량의 10%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를 결합한 트롬 트윈워시는 지난 달 말 출시 직후 예약 판매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하루 판매량이 기존 동급 용량 세탁기(21kg 기준)의 최대 5배에 달했다. 8월 들어서도 3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앞으로 17kg 이상의 대용량 세탁기 전체 매출 가운데 절반 이상이 트윈워시가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트롬 트윈워시는 21kg, 17kg을 출시한 바 있다.


LG전자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의 약 60%가 속옷이나 물이 잘 빠지는 옷감을 분리 세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소비자들은 약 80% 정도가 분리 세탁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롬 트윈워시는 분리세탁, 동시 세탁, 공간 절약, 시간 절약 등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김영수 상무는 "출시 시점이 적절한 이유 중 하나가, 세탁기들이 7년 전보다 용량이 훨씬 커졌는데 지금 세탁습관을 보면 너무 크고 물이나 전기사용료 부담이 상당하다"며 "라이프스타일 조사를 해 보면 용량이 부족하다기보다 분리세탁기를 원하는 수요가 있어 시점적으로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적으로 두 개 세탁기를 어떻게 결합할지를 고민했다"며 "두 개 세탁기를 옆으로 붙이면 공간 때문에 설치 제한이 따르고, 위아래로 하면 인출에 불편하다. 여러 고민을 거쳐 드럼세탁기가 위로 가고, 일반 세탁기가 밑으로 가면 드럼은 옆으로 꺼내고 아래 세탁기는 위로 꺼낼 수 있어 인체공학적이라고 봤다"고 덧붙였다

또 "두 개가 동시에 돌아갈 때 진동이 크기 때문에 (제품 개발이) 어렵다"며 "우리만의 진동 시스템이 가장 큰 가치가 되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오랜 기간 동안 소비자 조사와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트롬 트윈워시의 컨셉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사용 환경을 고려해 두 대의 세탁기를 하나로 합쳐도 차지하는 공간은 기존 드럼세탁기 바닥 면적과 동일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또, 일반 가정 집에서 분리해서 세탁하는 용량이 대략 3.5kg인 점을 감안해, 동일한 용량의 세탁조를 추가하기 위한 연구를 지속했다.

드럼세탁기는 수직회전 방식이고, 통돌이 세탁기는 수평회전 방식인데 이 두개를 결합한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전시문 전무는 "드럼으로 두 개를 돌리면 발산이 일어날 수 있으며, 중국의 하이얼 같은 경우에는 두 개를 붙인 세탁기를 내놨지만 그 이유 때문에 탈수를 같이 못한다"며 "그런 조건들을 고려해 저희에게 알맞은 시스템으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랍식으로 할지, 드럼을 붙이는 식으로 할 지에 대해 오랜 시간이 걸렸고 품질 잡고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출하를 빨리 못 했다"고 털어놨다.

LG전자는 탈수할 때와 같이 좌우로 흔들리게 되는 통돌이 세탁기의 진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동차에 쓰이는 서스펜션(suspension) 기술을 적용했다. 제품 내부의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기존 DD모터의 크기를 약 40% 줄인 슬림DD모터를 개발해 하단 미니워시에 적용했다.

전 전무는 "R&D 본부장이 세탁기부장 출신으로, 내구성이 엄청나다"며 "모터는 보증기간이 10년인데 거의 20년을 잡고 보고, 우리가 세상에서 가장 탄탄한 제품을 만들다 보니 (제품 판매에는) 어려운 점이 있다"고 웃었다.

전 전무는 삼성이 북미에 세탁기 부문 1위를 한 것에 대해서는 "그것은 신제품 프로모션의 일환이기 때문에 일시적인 것"이라며 "누적으로 보면 6%는 위에 있어 크게 신경 쓸 일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전 전무는 경쟁사의 카피 제품 출시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전 전무는 "지난 5월달 상해 쇼에서 나온 하이얼 같은 제품은 동시 세탁이 가능하지만 동시 탈수가 안 된다"며 "해외특허 394개가 있고 특허망이 있기 때문에 저희 시스템을 넘어올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07년부터 본격적인 트롬 트윈워시 연구 개발을 시작해 출시까지 꼬박 8년을 투자했다. 이 기간 동안 투입된 인원은 약 150명이다.

LG전자는 올 하반기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트롬 트윈워시를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서도 전체 세탁기 매출액의 10% 이상을 트롬 트윈워시가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드럼세탁기 시장은 전체 수요 중 9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세탁기 비중이 30%에 이른다. 북미는 11월에 블랙프라이데이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중국 드럼세탁기 시장에서도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 이상 늘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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