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육상선수권] 볼트 ‘번개의 전설’을 쓰다…역대 세계선수권 최다 ‘금’

[세계육상선수권] 볼트 ‘번개의 전설’을 쓰다…역대 세계선수권 최다 ‘금’

기사승인 2015-08-23 22:58:55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번개’ 우사인 볼트(29·자메이카)가 결국 ‘번개의 전설’을 썼다.

볼트는 23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79를 기록, 준결승에서 9초77을 찍은 강력한 라이벌 저스틴 게이틀린(33·미국)을 0.01초 차이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볼트가 세계선수권에서 손에 넣은 9번째 금메달이자,11번째 메달이다.

이번 대회 전까지 볼트는 세계선수권 금메달 8개로 미국 육상 영웅 칼 루이스(미국)와 이 부문 공동 1위였다. 남자 선수 중 최다 메달(11개)도 루이스와 1위 자리를 나눠 가졌다.

하지만 이번 대회 100m 우승을 차지하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2007년 오사카 세계선수권 남자 200m와 400m 계주에서 은메달 2개를 딴 볼트는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100m, 200m, 400m 계주를 석권했다.

2011년 대구에서 200m와 400m 계주 우승을 차지한 볼트는 2013년 모스크바 대회에서 100m, 200m, 400m 계주를 독식하며 세계선수권 개인 통산 금메달 8개, 은메달 2개를 수확했다.

볼트는 사상 첫 2개 대회 단거리 3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새로운 전설’이 되기엔 금메달 1개가 부족했다.

볼트 시대가 열리기 전, 육상의 대명사는 칼 루이스였다.

루이스는 100m에서 금메달 3개, 400m 계주 금메달 3개, 멀리뛰기 금메달 2개·은메달 1개·동메달 1개로 총 8개의 금메달과 1개씩의 은메달·동메달을 땄다.

볼트는 베이징 대회 처음 나선 종목에서 9번째 금메달이자 11번째 메달을 목에 걸어 2개 부문 모두 루이스를 넘어섰다.

이제 육상의 대명사가 볼트로 바뀌는 순간이었던 것이다.

볼트는 200m와 400m 계주에도 출전할 예정이다. 2개 종목에서 메달을 추가하면 역대 세계육상선수권 최다 메달 기록에도 접근한다.

남녀 합해 세계선수권 최대 메달리스트는 자메이카 대표로 활약하다 2002년 슬로베니아로 국적을 바꾼 여자 스프린터 멀린 오티다.

오티는 1983년 제1회 헬싱키 세계대회부터 2007년 오사카 세계대회까지 8차례의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200m와 400m 계주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4개, 동메달 7개 등 총 1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볼트가 이번 대회 200m와 400m 계주에서 메달을 추가하면 세계선수권 개인 통산 메달은 13개로 늘어난다.

볼트는 2017년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은퇴 무대로 예고했다. 런던에서 2개 이상의 메달을 얻으면 육상 역사가 또 바뀐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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