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을 벌에 쏘여도 안심하면 안 된다. 자칫 벌독 알레르기가 심하면 사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지난 16일 오후 1시15분쯤 강원도 양양군 서면 범부리의 한 별장에서 원모(57)씨가 처마 끝에 있는 말벌 집을 제거하려도 벌에 손가락을 쏘였다. 원씨는 벌에 쏘인 직후 손가락을 물로 씻었으나 갑자기 이상 증세를 보여 119구급대 등의 의해 병원으로 올겨지는 도중 숨졌다.

지난 22일 오전 11시25분쯤에도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서 김모(53)씨가 지인을 만나러 가던 중 말벌에 머리를 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줌 숨졌다.


경찰은 벌 쏘임에 의한 사망 사고의 경우 벌독 알레르기가 심해 기도 수축이나 호흡 곤란, 저혈압 등을 일으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경찰은 “추석을 앞두고 야산 등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는 시기인 만큼 벌에 쏘이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