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니’ 태풍 경로는 남부→동해안…강원 지역 폭우가 특징

‘고니’ 태풍 경로는 남부→동해안…강원 지역 폭우가 특징

기사승인 2015-08-25 15:11:55
25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졸업생들이 빗속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국민일보 김지훈 기자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25일 현재 강풍과 함께 많을 비를 뿌리고 있는 제15호 태풍 ‘고니’는 올해 우리나라에 가장 강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만 기상 관측이나 피해 집계상 최고치를 기록한 ‘역대급’ 태풍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고니는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39㎧로 강도 ‘강’의 크기 ‘중형’ 태풍이다. 고니의 강도는 24일 ‘매우 강’에서 25일 ‘강’으로 바뀌었으며 이날 오후 9시쯤 ‘중’으로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태풍 강도는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에 따라 구분한다. 최대풍속 44㎧이상이 ‘매우 강’, 33∼43㎧은 ‘강’, 25∼32㎧는 ‘중’, 17∼24㎧는 ‘약’으로 나뉜다. 크기는 강풍 반경으로 구분한다. 강풍 반경은 태풍 중심으로부터 초속 15㎧ 이상의 바람이 부는 곳까지의 거리를 말한다.

반경 800㎞ 이상은 ‘초대형’, 500㎞ 이상∼800㎞ 미만은 ‘대형’, 300㎞ 이상∼500㎞ 미만은 ‘중형’, 300㎞ 미만은 ‘소형’이다.

태풍의 중심으로 갈수록 기압은 낮아진다. 기압이 낮아지면 주변과의 기압 차이가 커지고, 이 차이가 커질수록 바람의 세기는 강해진다.

고니의 경우 25일 오전 9시 현재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이다. 24일 오전에는 935hPa이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0년 간(1981∼2010년) 발생한 태풍을 대상으로 가장 세력이 강한 최성기(最盛期)의 평균 기압을 조사한 결과, 962.9hPa이었다. 따라서 고니는 비교적 강한 태풍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태풍 중에서는 중국 동남부와 대만을 강타해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초강력 태풍 제13호 ‘사우델로르’가 중심기압 905hPa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준 대표적인 태풍은 1959년 ‘사라’, 2002년 ‘루사’, 2003년 ‘매미’ 등이 있다.

사라는 가장 많은 인명 피해와 이재민을, 루사는 가장 큰 재산 피해와 가장 많은 강수량을, 매미는 가장 강한 바람을 각각 기록했다.

이번 고니는 강원도 지역에 유난히 많은 비를 뿌린다는 점이 특징이다.

고니는 우리나라 남부를 거쳐 동해상을 지나가는 경로로 움직이고 있다. 이로 인해 동풍이 불면서 습한 공기가 바다로부터 계속 유입됐지만, 태백산맥에 가로막혀 공기가 강제로 상승하면서 강한 비구름이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 김용진 통보관은 “고니의 이동 경로가 당초보다 조금 더 동쪽으로 이동했고, 일본 규슈 내륙으로 약간 들어가면서 세력이 다소 약해졌다”며 “그래도 호우·강풍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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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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