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파크 몰카女 발생부터 검거까지…한 편의 ‘막장 드라마’

워터파크 몰카女 발생부터 검거까지…한 편의 ‘막장 드라마’

기사승인 2015-08-26 11:25:55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20대 여성의 일명 ‘워터파크 여자 샤워실 몰카’ 사건은 발생부터 검거까지 한 편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하다.

26일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번 전남 곡성에서 긴급체포된 최모(28)씨는 지난해 여름 수도권, 강원도 소재 워터파크 3곳과 야외수영장 1곳 등 4곳에서 여자 샤워장 내부를 촬영한 혐의(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인터넷에 유포된 9분41초 분량의 영상 속에서 잠시 거울에 비친 여성이 최씨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던 최씨는 이번 몰카 파문이 불거진 후 고향인 곡성으로 내려와 지내 왔고, 경찰은 25일 최씨 신원을 특정해 곡성 최씨 아버지의 집 근처에서 오후 6시부터 잠복했다.

그런데 우연찮게 이날 오후 9시쯤 최씨가 자신을 때렸다는 이유로 아버지를 경찰에 신고했다. 최씨의 아버지는 최씨가 친척들에게 돈을 많이 빌린 것을 알게 돼 최씨를 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의 아버지는 이미 친척들로부터 영상 속에서 거울에 나온 여성이 자신의 딸이라는 걸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의 친척들이나 아버지나 최씨가 촬영자라는 걸 알고도 경찰에 바로 신고하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최씨의 아버지는 딸이 자신을 가정폭력으로 신고하자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이 사실을 털어놨고, 최씨는 피해자 신분으로 인근 파출소에 가서 피해 진술을 하고 나오다가 오후 9시25분에 파출소 앞에서 용인동부서 수사팀에 긴급체포됐다.

최씨는 경찰에 촬영 사실은 시인하면서도 유포 과정에 대해선 모른다고 진술했다.

또 범행동기에 대해선 “인터넷 채팅으로 알게 돼 신원을 모르는 한 남성으로부터 돈을 받기로 하고 영상을 찍어 넘겨줬다”고 밝혔다.

경찰은 실제 공범 여부와 누구에게 얼마를 받고 넘겨줬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쿠키영상] '하늘에 피어난 꽃' 164명의 스카이다이버가 만든 최고의 걸작

[쿠키영상] '하늘 나는 미쉐린?' LA 하늘에 나타난 기이한 물체의 정체는 UFO?

[쿠키영상] 들개-하마-임팔라 신경전"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