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하나고 교사인 전 모씨는 이 학교 특혜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서울시의회 특별위원회가 전날 주최한 행정사무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학교 측으로부터 기숙사 문제로 남녀 합격자 비율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서류평가와 면접 점수를 합산한 성적을 조작해 여학생 지원자를 떨어뜨리고 남학생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줘야한다는 등의 요구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이와 관련해 증인으로 출석한 김승유 하나학원 이사장(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교육당국에서도 이해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신입생 선발 과정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여기에 전 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고위 인사의 아들이 일으킨 학교폭력 사건에 대해 은폐 시도도 있었다는 증언도 했다.
하나금융그룹의 학교 법인인 하나학원이 2010년 3월 은평구 진관동에 자립형 사립고로 설립했고 개교 이후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된 하나고는 개교 직후부터 부지 임대 특혜 등 각종 의혹에 휩싸여왔다. 김 이사장과 이명박 전 대통령이 고려대 경영학과 동기·동창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시선은 더욱 거세졌다.
시의회는 올해 4월 구성한 행정사무조사를 위한 특위에서 남녀 선발 비율 등 학생 모집 과정 전반은 물론, 설립 인·허가 과정, 자립형에서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되면서 신청부터 고시까지 과정이 하루 만에 이뤄진 점, 설립 당시 부지 임대차 계약 등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고가의 수업료로 ‘귀족학교’ 논란을 부른 점에 대해 서울시가 장학금을 지원한 것이 특혜가 아닌지 조사할 방침이다. 실제 하나고 학생에게는 서울시의 지원 등으로 인해 1인당 연평균 500만원의 장학금이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는 앞서 이달 17일 김 이사장과 함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도 증인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오 전 시장과 공 전 교육감은 오늘 이어지는 행정사무조사에 출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위의 활동시한은 10월22일까지이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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