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만취한 남성이 아파트 9층에서 1층에 있던 승강기로 떨어졌지만 큰 부상을 당하진 않았다.

1일 부산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쯤 부산 사상구에 있는 한 아파트 9층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A씨(41)가 1층에 있던 승강기로 떨어졌다.

술에 취해 자신이 사는 111동이 아닌 107동 9층으로 간 A씨는 남의 집을 자신의 집으로 착각해 현관문을 두드렸고, 이 집의 주인이 열어주지 않자 화가 났다.

A씨는 현관문 옆에 있던 승강기 문을 발로 찬 후 승강기 문을 열기 위해 양손으로 억지로 벌렸고, A씨는 양쪽 문 사이에 생긴 틈으로 떨어져 버렸다. 그 순간에 승강기는 1층에 있었다.

119구조대는 “승강기 안으로 사람이 떨어졌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 오전 6시 27분쯤 구조에 성공했다. A씨는 의식도 있었고 크게 다치지 않은 상태였다. A씨는 오른쪽 갈비뼈 골절과 무릎 등에 찰과상만 있었다.

경찰관은 “A씨 손에만 기름때가 잔뜩 묻어 있는 것을 보아 떨어지면서 엘리베이터 줄을 잡아 충격을 줄인 것 같다”고 말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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