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등 환경단체들의 연합체인 '자연공원케이블카반대 범국민대책위원회'와 '한국환경회의'는 1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국립공원위원회의 결정은 내용적, 절차적으로 무효이므로 인정할 수 없다"며 위원회 해산과 환경부 장·차관 사퇴를 요구했다.
단체들은 "강원도 양양군의 사업 계획은 환경부 가이드라인과 검토기준을 위배한 것이고 설악산의 생태 가치도 고려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20명 위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정부 관계자인 상황에서 표결을 강행한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국민 소송인단을 모집해 오색 케이블카 사업 추진을 막기 위한 법적 소송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단체들은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해 이번 결정과 사업 추진 과정의 문제점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회에도 국립공원위원회의 이번 결정에 대해 국정감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환경부 장관 자문기구인 국립공원위원회는 지난달 28일 회의를 열어 양양군이 신청한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지구 삭도 시범사업안을 조건부로 가결했다. 정상부 탐방로 회피대책 강화, 산양 보호대책 수립, 시설 안전대책 보완 등 7가지 조건을 붙였다. 의결된 사업안은 윤성규 환경부 장관이 승인 결정하면 확정된다. ideae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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