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유아인 주연 영화 ‘사도’, 내년 아카데미 간다

송강호·유아인 주연 영화 ‘사도’, 내년 아카데미 간다

기사승인 2015-09-03 00:02:56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오는 16일 개봉하는 송강호·유아인 주연의 영화 ‘사도’가 내년에 열리는 제88회 미국 아카데미영화상(오스카상) 외국어 영화부문 한국영화 출품작으로 선정됐다고 연합뉴스가 2일 전했다.

아카데미상 외국어 영화부문에는 나라마다 한 편만을 출품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심사를 통해 출품작을 정한다.

영진위는 2일 선정 이유에 대해 “‘사도’는 한국 역사를 바탕으로 했지만, 외국인도 충분히 공감할 보편적인 내용으로 수준 높게 연출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영진위는 지난 7월 20일부터 31일까지 출품작을 접수했으며 총 9편의 한국영화가 출품을 신청했다.

영화 ‘사도’는 조선왕조 500년 역사의 가장 비극적인 사건으로 불리는 영조와 아들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한편 지난해에는 심성보 감독의 ‘해무’가, 재작년에는 강이관 감독의 ‘범죄소년’이 아카데미영화상 외국어 영화부문 한국 대표 출품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1929년부터 시작된 아카데미 시상식은 매년 할리우드가 있는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되며 미국에서 최대이자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영화제다.

외국어 영화부문에는 매년 80개가 넘는 국가에서 출품해 아카데미영화상 측에서 회원들의 투표를 통해 다섯 작품을 최종 후보로 추린다. 한국영화가 아카데미상 최종 후보작에 포함된 적은 아직 한 차례도 없다.

그러나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예술과학아카데미’(AMPAS)가 올해 영화감독 임권택·봉준호, 배우 최민식·송강호, 애니메이션 캐릭터 전문가 김상진 등 5명을 신입 아카데미 회원으로 위촉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외국어영화상에 한국영화 입상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한국 영화인들이 아카데미 회원으로 위촉된 것은 처음으로, 한국 영화의 국제적 위상을 인정받은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올해 신입 회원으로 위촉된 배우 송강호가 자신이 직접 ‘사도’에 투표권을 행사할 가능성도 있다.

영진위 유통지원팀 관계자는 “영화제 측이 무작위로 회원 400∼500명을 추천해 외국어영화상 분과위원회를 구성한 뒤 세 차례에 걸친 복잡한 투표 절차를 거친다”며 “송강호 씨가 자신이 출연한 영화에 투표하게 될 수 있을지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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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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