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제 아들 있나요?”…가족 찾아 헤매는 ‘난민 꼬마’ 아버지 사진

“혹시 제 아들 있나요?”…가족 찾아 헤매는 ‘난민 꼬마’ 아버지 사진

기사승인 2015-09-04 16:34:55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보트가 뒤집혀 터키의 한 해안에서 익사된 채 발견된 시리아 세살배기 ‘난민 꼬마’ 아일란 쿠르디의 사진이 전세계를 충격과 슬픔으로 몰아넣고 있다. 이와 함께 세계 곳곳에서는 난민 문제 해결 촉구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사진은 아일란의 부친 압둘라(왼쪽)씨가 병원 직원으로 보이는 남성에게 입원 환자 현황을 확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표정이 차분해 보이는 걸로 봐서 아직은 ‘비극’을 듣지 못한 듯 하다. 아일란을 포함한 가족들의 죽음 소식을 곧 듣게 될 그의 모습을 상상해보면 가슴이 쓰라리다.

아일란의 형인 5세 갈립, 아내까지 잃은 그는 보트가 난파된 순간 혼신을 힘을 다해 가족들의 손을 잡았으나 놓치고 말았고, 가족들을 찾아 바닷물에서 약 20분을 머물다 불빛에 의지해 터키 해안까지 헤엄쳐 왔다. 해안에서 아내와 아이들을 찾을 수 없었던 그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간 병원에 갔다가 오열할 수 밖에 없었다.

압둘라 쿠르디씨는 3일(현지시간) 터키 도안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난 이제 더 이상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 꿈꿨던 모든 것이 사라졌다. 가족들을 땅에 묻고 나도 죽을 때까지 무덤 곁에 머물고 싶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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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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