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 난민’ 아일란 시신 옮긴 경찰 “본 순간 살아있길 기도…6세 아들 생각 나 고통스러워”

‘3세 난민’ 아일란 시신 옮긴 경찰 “본 순간 살아있길 기도…6세 아들 생각 나 고통스러워”

기사승인 2015-09-07 11:25:55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해안가에서 엎드린 채 숨져 있는 ‘3세 난민’ 아일란 쿠르디(시리아)의 사진은 전세계를 비통함에 빠뜨리고 있다.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이 사진에 아일란과 함께 등장하는 이가 있으니, 바로 아일란의 시신을 들어 옮기는 경찰관, 터키의 메흐메트 지플락 경사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메흐메트 경사는 사건 후 처음으로 터키 도간 뉴스통신사와 한 인터뷰에서 아일란을 발견했을 당시 “아이가 살아있기를 기도했다”고 말했다.

이 인터뷰에서 메흐메트 경사는 “살아있다는 기미는 느껴지지 않았지만 숨이 붙어 있기를 간절히 바랐다”며 “6살인 내 아들 생각이 나 말할 수 없이 고통스러웠다”고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그는 이때까지만 해도 이 순간이 난민의 위기에 대해 전세계가 목소리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터키 기자가 사진을 찍는 것을 몰랐다고 한다.

메흐메트 경사는 바다를 건너 가려던 난민들이 익사하는 것을 “인류의 수치”라고 표현했다.

한편 아일란의 아버지인 압둘라 쿠르디는 고무보트가 뒤집히던 당시 상황에 대해 “아이들의 엄마는 나에게 자신이 아니고 아이들을 구하라고 소리쳤고 어린 아일란은 유일하게 아는 말인 ‘바바(아빠), 바바’라고 말했으며, 형 갈립(5세)은 ‘바바, 물에 잠기고 있어요. 죽으라고 우리를 여기 데려왔어요?’라고 했다”며 비통해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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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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