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도 시리아 이민자의 아들, 아일란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면…”

“스티브 잡스도 시리아 이민자의 아들, 아일란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면…”

기사승인 2015-09-08 14:02:55

ⓒAFPBBNews = News1

"[쿠키뉴스=김현섭 기자] 시리아 ‘난민 꼬마’ 아일란 쿠르디(3)의 죽음에 전세계가 애도를 하고 있다. IT 기술로 세상을 바꿔놓은 애플 공동 창업자인 고(故) 스티브 잡스도 시리아 이민자의 아들이라는 걸 아는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

지난 2일 IT 기업가 데이비드 갤브레이스(스위스)는 자신의 트위터에 잡스의 사진을 올린 후 그 역시 시리아 이민자의 아들이었다는 설명을 달았다.

지난 2011년에 지병인 췌장암으로 사망한 잡스의 친부는 현재 시리아 격전 지역 중 하나인 홈스 출신의 압둘파타 존 잔달리다.

1931년 생인 잔달리는 명문 가문의 3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잔달리는 미국으로 건너온 후 위스콘신 대학에 다니다 같은 학교에 다니던 조앤 캐럴 심슨을 만났고, 1954년 함께 시리아를 방문했을 때 낳은 아이가 바로 잡스다.

잡스가 입양된 가정에서 자랐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두 사람이 심슨 집안의 반대로 결혼을 할 수 없게 되자 잡스를 폴 잡스와 클라라 잡스 부부에게 입양 보냈다. 이렇게 해서 스티브 잡스가 ‘잡스(Jobs)’라는 패밀리 네임(Family Name·성·姓)을 가지게 된 것이다.

잔달리는 심슨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심슨과 결혼해 시리아로 떠났고, 이혼 후 다시 미국으로 와 카지도 업계에서 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잡스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공개한 후 잔달리도 언론 인터뷰에 응한 적이 있다.

그는 여기서 잡스를 입양 보낸 것에 대해 “실수였다”며 “만나서 차라도 한 잔 마시며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잡스가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

갤브레이스는 미국 일간 시카고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시리아 이민자의 아들은 기회를 얻어 세계 최대 기업을 만들었고, 같은 국적의 다른 아이는 버려진 물건처럼 죽은 채 파도에 씻겨져 왔다”며 “아일란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면 과연 무엇을 이뤄낼 수 있었을지 궁금해졌다”고 트윗을 올린 이유를 전했다. afero@kmib.co.kr 페이스북 fb.com/hyeonseob.kim.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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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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